집사람이 남자도 생리를 하냐면서 병원에 가보라고 했다는 것이다. 어제 밤에 집사람과 성관계를 가졌는데 피가 나왔다고 한다. 집사람이 뒷정리를 하면서 보더니 깜작 놀라는 것이었다. 생리가 끝나고 배란기이라 임신 생각을 하는 중이었다.
생리는 아닌 것같다며 남편을 의심하는 것이다. 자신에 문제인가 하며 보니 정액색이 평소와 달리 진한 커피색에 피 흔적이 있는 것이다. 외도를 한 적이 없어 성병일리는 없는데, 혹시 암은 아니냐며 진료를 받고자 달려온 것이다.
정액에 혈액이 섞여 나온 것을 혈정액이라고 하며, 증상을 혈정액증이라고 부른다.
사정액은 고환에서 만들어진 정자가 정관을 통해 정낭이라는 곳에 모여 있다가 사정을 하면 전립선액과 함께 섞여 외부로 사출하게 된다. 혈정액은 정액이 모이는 정낭에 감염이나 염증이 있을 때 혹은 전립선 질환으로 전립선염, 전립선결석, 전립선비대증 등으로 나올 수 있다. 그 외 격렬한 성행위나 자주 되풀이되는 심한 자위행위로도 올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드물게 종양으로 전립선암, 고환암 등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암의 위험이 있는 중년이 넘은 나이이거나, 반복적으로 나타나거나, 혈뇨,통증, 발열 등이 동반되면 진료를 필요로 한다.
검사결과 특별한 질환이 없으면서 치료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자주 혈정액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인체는 점막에 출혈이 있는 경우 혈액내에 응고인자가 있어서 바로 멈추는 기전이 있다. 그러나 정낭이나 정액 내에는 정자가 난자를 만날 때까지 굳어지지 않게 만드는 항응고인자가 포함되어 있다. 혈정액이 한번 생기면 자주 되풀이 되는 이유이다.
비뇨기과에서 암의 위험을 점검하고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불안해 하지말고 지켜보는 것도 방법이다. 물론 혈정액 발견되면 당분간 성행위는 피하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