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이병태 '배재고 옹호'는 호남 혐오 추천사…스벅보다 더 처벌해야"

사회

뉴스1,

2026년 7월 05일, 오전 10:05

이재명 대통령이 2일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에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공학부 명예교수를 임명했다. (청와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3.2 © 뉴스1 이재명 기자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5·18 민주화운동 조롱 응원' 논란에 휘말린 배재고 야구부를 옹호한 정치인 이병태·나경원·김민전 등을 향해 "혐오는 표현의 자유가 아니다"라고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허지웅은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배재고 야구부가 경기 중 혐오 표현으로 규정에 따라 징계를 받았다. 이를 두고 '5.18이 성역이 된 것', '북한의 모습'이라는 글을 게시한 사람이 있다. 이병태 대통령 직속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이라며 "청와대가 4일 토요일 '엄중 경고하고 향후 재발 방지를 강력히 요청했다'고 밝혔다"고 적었다.

이어 "엄중 경고 이후에 내가 못 찾은 말이 더 있는 건지 한참 찾아봤다. 없었다"며 "휴일 지나고 후속 조치가 있으리라 믿는다. 이건 아니다"라고 미온적 대처를 지적했다.

또 "이러니까 전 국민이 호남을 무시하고 차별하고 타고나길 깍두기로 취급하는 것"이라며 "동등한 시민이 아니니까 온정적인 시선으로 내려다보며 안쓰럽지만 논란이 피로하다 말할 수 있는 것이고, 자기 검열 없이 광주와 호남에 대해 아무 말이나 해도 그저 웃기고 즐거울 수 있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혐오는 표현의 자유에 해당하지 않는 것"이라며 "이병태의 말은 추악하고 배재고 야구부원들의 발언은 혐오 표현이다. 이병태의 말은 혐오를 널리 권하고 추천하는 말이다. 일종의 추천사다"라고 일갈했다.

허지웅 인스타그램

허지웅은 "공직자와 정치인의 이런 글과 말들이 지역 혐오를 잉태했다"며 "이를 전 국민의 놀이문화로 전락시켰다"고 힐난했다.

이어 "혐오 표현은 표현의 자유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러나 이병태와 같은 자들은 이 명확한 경계를 납작하게 눌러 비벼버린다"면서 "이들은 혐오 표현을 감싸며 원칙을 지키는 일처럼 포장하며 혐오의 씨앗을 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런 자들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면서 "스타벅스고 정용진이고 배재고고 나발이고 다 내버려둬도 된다. 개인들이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했다.

끝으로 허지웅은 "그런 식의 본보기 공분으로는 해결 안 된다. 반발만 늘어난다"며 "이병태와 김민전, 정점식, 나경원, 박상웅 의원을 처벌해야 한다. 해촉하고 책임을 묻고 공직자와 정치인을 대상으로 하는 입법을 해야 한다. 정치인과 공직자의 입을 다물게 하지 않고서는 절대로 이 혐오를 멈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배재고 일부 선수들은 지난달 29일 청룡기 광주제일고전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조롱하는 성격의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의 구호를 외쳐 서울시교육청 조사와 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

khj80@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