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특검 "국정원 '안보위해세력' 명단 준비…계엄 적극동조"

사회

이데일리,

2026년 7월 06일, 오후 04:02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국가정보원 안보조사 담당 부서가 12·3 비상계엄 상황에서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 파견을 준비하고 안보에 위해를 가하는 수백 명의 ‘세력’ 명단을 준비하는 등 계엄에 적극 동조했다는 권창영 2차 종합 특별검사팀의 수사 결과가 나왔다.

6일 브리핑하는 김지미 특검보. (사진=연합뉴스)
6일 브리핑하는 김지미 특검보. (사진=연합뉴스)
김지미 특검보는 6일 과천 특검 사무실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국정원 안보조사 담당 부서가 비상계엄 상황에서 계엄사 합동수사본부에 연락관이나 조사관 파견을 준비했고, 실제 기조실장 산하 인사담당 부서 요청에 따라 계엄사 연락관으로 파견할 중견 간부 2명을 선발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안보조사 담당 부서가 비상계엄 상황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긴급명령을 통해 대공수사권을 행사할 수 있을지를 긍정적으로 검토한 뒤 충무계획상 법적 조치 방안을 담은 보고서를 준비했고 계엄사 요구에 대비해 안보 위해 세력 수백 명의 명단을 준비하는 등 국정원이 적극 동조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같은 사항을 지시한 국정원장이나 정무직 등의 관여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특검보는 “안보조사 담당 부서는 과거 대공수사권을 행사하던 부서로, 2024년 국정원법 개정에 따라 대공수사권이 폐지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오는 7일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을, 10일 심우정 전 검찰총장을 각각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김 특검보는 “수사기록이 제대로 보존되지 않은 정황을 포착해 중앙지검에 관련 자료 제공을 요청했다”며 “기록은 처분 후 종합특검에서 공문을 보내기까지 2년 가까이 대출 상태였고 관리가 부실했던 정황이 파악됐다. 기록도 일부 바뀐 것으로 확인돼 실제 관리 경위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지난주 피의자 16명과 참고인 33명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날은 채해병 사건 관련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을 내란목적살인 예비음모 혐의로 피의자 조사 중이다.

관저 이전 의혹과 관련해서는 조달청 관계자를 조사했으며 7일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 을 알선수재 방조 혐의 피의자로 조사할 예정이다. 또 관저 이전 불법행위에 대한 감사원 감사 과정에서 직권남용 혐의 정황을 확인해 감사원 관계자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과 관련해서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지난 2일 두 번째 소환을 통지했으나 폐문부재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종욱 해경청장 등 전직 해경 지휘부 4명에 대한 구속영장은 재청구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김 특검보는 “비상계엄 당시 기존 매뉴얼에 따른 대응이면 괜찮다는 여지로 해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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