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세수 고등교육 투자…AI 대전환 대비해야"

사회

이데일리,

2026년 7월 07일, 오전 05:36

[대담=박철근 사회부장, 정리=신하영 김응열 기자] “인공지능(AI) 시대에 대학이 제 역할을 하려면 고등교육 투자가 이뤄져야 합니다.”

이기정 한국대학교육협의회장(한양대 총장)이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
이기정 한국대학교육협의회장(한양대 총장)이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
이기정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초·중등 교육에 쓰이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교육교부금)이 추가세수로 늘어난다면 추가세수에 따른 교육교부금의 증가분 일부를 고등교육에 활용하자”며 이같이 강조했다.

현재 교육교부금은 내국세의 20.79%를 자동 배정하는 방식으로 편성된다. 반도체 호황 등으로 추가세수가 발생하면 교육교부금도 함께 증가하는 구조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학령인구가 줄어드는 점을 고려해 교육교부금 편성 방식을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회장은 “AI 시대의 도래에 따른 사회 변화 등을 고려하면 고등교육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추가세수 증가분은 대학에 투자하고 고등교육을 지원하는 교부금(가칭 고등교육재정교부금)을 새로 만드는 등 고등교육 투자를 위한 제도를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고등교육 투자가 필요한 이유로 AI 대전환을 가장 먼저 꼽았다. AI가 일상과 전 산업영역에 도입되면서 대학의 AI 인재 양성이 시급해지고 대학이 AI 기술 발전의 방향성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대학이 AI 대전환에 대응하려면 관련 예산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취지다.

이 회장은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소멸도 고등교육 투자가 필요한 이유로 꼽았다. 학령인구 감소는 전체적인 대학생 수 감소로 이어지고 지역소멸은 지역대학의 신입생 충원난과 재정난을 야기할 수 있다. 이러한 지역소멸과 지역대학의 위기는 지역의 산업 기반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이 회장은 “고등교육의 삼각파도를 넘으려면 막대한 재정이 필요하다”며 “등록금만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하고 등록금마저 규제로 묶여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등교육에 투자하자는 게 초·중등 교육 예산을 빼앗자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추가세수가 발생할 경우 활용방안을 숙의해보자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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