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아이 키 크기 프로젝트' 7번째 책, 성장의 골든타임을 잡아라

사회

이데일리,

2026년 7월 07일, 오전 07:14

[이데일리 이순용 의학전문기자] 1990년대 초의 한 진료실. 키 148㎝의 아이가 ‘왜 나만 안 크지?’라는 눈빛으로 앉아 있었다.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강남본원 대표원장이 “한의사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를 스스로에게 물은 순간이었다. 그로부터 30여 년, 그 물음의 답을 좇아 써 온 일곱 번째 책이 최근 출간됐다. 아이들의 키 성장과 성조숙증을 다룬 ‘키는 타이밍입니다’(애플씨드)다.

저자가 30년간 붙들어 온 질문은 하나였다. “왜 어떤 아이는 멈추고, 어떤 아이는 자라는가.” 그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성장판을 자극하는 한약을 연구하고, 실험으로 기전을 확인하고, 임상에서 효과를 관찰하며 논문으로 발표해 왔다. 2019년에는 세계 최초로 성조숙증 예방 및 치료용 한약 조성물에 대한 미국 특허를 취득했다. 그 과정에서 ‘엄마가 미안해’, ‘멈추는 아이 vs 자라는 아이’, ‘우리 아이 키 크기 프로젝트 365일’ 등 여섯 권의 책이 세상에 나왔고, 이번 책이 일곱 번째다.

이전 책들과 가장 큰 차이는 ‘하나로 꿰는 관점’이다. 저자는 그동안 아이의 성장을 영양이라는 이름으로, 면역이라는 이름으로, 사춘기 관리라는 이름으로 나누어 설명해 왔다. 이번 책에서 그는 이 모든 것을 ‘타이밍’이라는 한 단어로 묶어낸다. 저자는 책에서 “일곱 번째 책에서 비로소 30년의 결론을 한 단어로 묶을 수 있게 됐다”며 “유전은 시작점이고, 도착점을 결정하는 것은 결국 타이밍”이라고 적었다. ‘무엇을 먹이고 무엇을 시킬까’에서 ‘그것을 언제 할까’로 무게중심을 옮긴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확인하기 → 때 맞추기 → 습관 만들기’라는 세 단계를 중심에 둔다. 현재 키만 비교하지 말고, 1년에 얼마나 자라는지(속도)와 사춘기가 언제 오는지(시간)를 함께 보라는 것이다. 저자가 특히 힘주어 말하는 대목은 ‘골든타임’이다. 같은 노력도 사춘기 직전에 맞추면 평생 가는 차이를 만들지만, 사춘기가 일찍 오면 그 시기가 통째로 앞당겨지고 짧아지기 때문이다.

빠르게 늘고 있는 성조숙증의 양방 치료·한약 치료의 차이, 성장클리닉을 찾아야 할 시점까지 담되, 초·중등 자녀를 둔 부모가 곧바로 실천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 쓴 점도 이전 책과 달라진 대목이다. 각 장 끝에는 연령별·단계별 실천 가이드를 붙였다. 30년 진료와 여섯 권의 집필에서 얻은 내용을, 전문 지식이 없는 부모도 바로 쓸 수 있게 정리한 셈이다.

저자는 “성장은 경주가 아니라 여정”이라며 “아이에게 잔소리하기보다 환경을 바꿔 주고, 비교보다 관찰을, 재촉보다 동행을” 당부했다. 그리고 한마디를 덧붙였다. “모르면 기회를 놓치지만, 알고 있으면 할 수 있는 일이 분명히 있다”고 저적한다.

[신간] '아이 키 크기 프로젝트' 7번째 책, 성장의 골든타임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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