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총재. 2025.9.22 © 뉴스1 이광호 기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정교유착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한학자 총재에 대한 1심이 10일 마무리된다. 지난해 10월 기소된 이후 9개월 만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는 이날 특정경제범죄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한 총재와 '2인자' 정원주 전 비서실장 등에 대한 결심 공판을 연다.
재판부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의 최종 의견과 구형, 한 총재 등 측의 최종변론과 각 피고인의 최후진술을 들을 예정이다.
한 총재는 정 전 실장,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공모해 2022년 1월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정치자금 1억 원을 현금 교부하고, 같은 해 3~4월쯤 통일교 단체 자금 1억4400만 원을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쪼개기 후원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또한 윤 전 본부장과 공모해 2022년 7월 두 차례에 걸쳐 김건희 여사에게 6000만 원대 영국 그라프사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 총 8000만 원대의 금품을 건넨 혐의도 있다. 불법 정치자금과 고가의 금품 구매를 위해 통일교 자금을 횡령한 혐의도 적용됐다.
아울러 한 총재와 정 전 실장은 2022년 10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원정도박 관련 수사 정보를 취득한 후 윤 전 본부장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도 있다.
한 총재 측은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해 왔다.
한 총재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에 기재된 구체적인 범죄행위는 윤 전 본부장의 정치적 야심에서 비롯된 독단적 행위"라며 "윤 전 본부장의 일방적 진술에 의존하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 전 본부장은 자신의 범행을 은폐하고 축소하기 위해 검찰 수사에 협조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한 총재 관여를 허위로 진술할 동기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원정 도박 관련 혐의에 대해선 "일시적 오락일 뿐, 상습 도박을 하지 않았고 관련 범죄 공소시효도 완성됐다. 피고인이 증거인멸을 했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윤 전 본부장이 횡령 범행 은폐를 위해 독단적으로 컴퓨터를 포맷하고 회계 자료를 삭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통일교 현안을 청탁할 목적으로 김 여사와 권 의원에게 금품을 전달한 혐의로 기소된 윤 전 본부장은 전날(9일) 대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 형이 확정됐다.
shha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