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앞 실외기 설치한 이웃…항의하자 "뭐가 문제냐, 트잡 잡지 마" 버럭

사회

뉴스1,

2026년 7월 10일, 오전 06:00

JTBC '사건반장'

주택가에서 이웃집 에어컨 실외기 설치를 둘러싸고 갈등을 겪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8일 JTBC '사건반장'에는 남편과 함께 주택에 거주 중이라는 60대 여성 A 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 씨는 "최근 옆집에 새로운 이웃이 이사 왔는데 작은 방 창문 바로 앞에 에어컨 실외기가 설치됐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실외기와 창문 사이는 약 180㎝에 불과했다. A 씨는 "창문을 열면 실외기에서 나오는 뜨거운 바람이 그대로 들어오고 소음도 심해 방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었다"며 "남편은 꿈에서도 소음이 들린다고 할 정도였다"고 호소했다.

결국 A 씨는 옆집을 찾아가 실외기 위치를 옮겨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이웃은 "공간이 있는데 뭐가 문제냐"며 "우리 집은 한여름에도 에어컨을 몇 번 안 튼다"고 답했다.

이에 A 씨가 "벌써 여러 번 사용한 것 같다"며 불편함을 다시 설명했지만 이웃은 "이미 설치했는데 괜한 트집 잡지 말라"며 대화를 끝냈다.

손수호 변호사는 "법적으로도 소음과 진동, 열기가 이웃에게 피해를 줘서는 안 된다"며 "일정 수준 이상의 피해가 발생한다면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새로 이사 온 만큼 기존 거주자와 먼저 상의하거나 양해를 구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며 "주택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구조상 서로 배려하며 해결책을 찾는 과정이 아쉽다"라고 말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실외기와 창문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 수인한도(사회 통념상 참아야 하는 정도)를 넘는 상황일 수도 있다"면서도 "이미 설치된 실외기를 철거하거나 위치를 변경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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