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장윤기 사건'과 관련해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을 항의 방문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7.10 © 뉴스1 이종수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장윤기 살인사건 수사와 관련해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을 항의 방문했으나 면담이 무산됐다.
장 대표는 10일 오후 4시쯤 조배숙 의원, 신동욱 최고위원,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 등 지도부와 함께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경찰청을 항의 방문했다.
장 대표는 이날 유 직무대행과 면담에 앞서 모두 발언을 언론에 공개할 것으로 요구했다.
장 대표는 "제가 앞서 모두 발언하는 것까지 영상을 촬영하고, 언론인은 퇴장한 상태에서 간담회를 진행하겠다"며 "언론에 공개하지 않으면 국민의 목소리를 대신해서 직무대행에게 우려를 전달하는 모습을 국민들이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 관계자는 "면담은 해야 하고 겸허하게 경청하겠지만, 언론 (출입) 문제는 청사 규정에 따라 여야 똑같은 입장을 유지해야 한다"며 미리 출입이 승인된 국회의원 외에 보좌관과 취재진의 출입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 대표는 "여당이 그렇게 했으니, 당신들도 따르라고 하면 국민들 설득이 되겠느냐"며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국회의원이 의정활동을 위해 청장과 면담하겠다는데 내부 규정에 따라 언론이 들어올 수 없다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의원들은 취재 허용 여부에 대해 유 직무대행에게 재보고 할 것을 경찰 관계자에게 요구했다. 재보고 과정이 길어지자 장 대표와 의원들은 로비 출입 게이트를 통과했고, 경찰이 이 과정에서 보좌관 등의 출입을 막으면서 대치 상태가 됐다.
장 대표는 "국민 공분을 살만한 일이 벌어졌는데 직무대행이 나서서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그 모습조차 보여주는 게 싫은 것으로 해석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게 지금 대한민국 경찰의 수준"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청장을 내려오라고 하라", 신 최고위원은 "얼굴 나갈 일 없게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약 50분간의 대치 끝에 장 대표 등은 철수를 결정했다. 전날(9일) 광주경찰청장 항의 방문이 무산된 데 이어, 경찰청장 직무대행 면담도 불발된 것이다.
장 대표는 "참담하고, 처참하다"며 "어제에 이어서 국민들이 대한민국 경찰의 민낯과 수준을 그대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 앞으로 경찰이 모든 수사권을 가져간다는 게 충격적인 게 아니라 이런 경찰이 그동안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겠다며 수사해 왔다는 게 더 충격"이라면서 "앞으로 국민들이 이런 경찰을 믿고 뭘 할 수 있겠냐"고 했다.
그러면서 "보완수사권이 문제가 아니라 우선 대한민국 경찰부터 완전히 뜯어고치고 개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민께서 똑똑히 지켜보셨기 때문에 심판해 주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신 최고위원은 "이번 사안이 이렇게 항의로 끝날 사안 아니라 생각한다"며 "양심이 있으면 광주경찰청과 청장 직무대행은 당장 사퇴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했다.
한편 이날 오전 김영진 행안위원장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경찰청을 방문해 유 직무대행을 만났다.
김 위원장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유 대행에게 첫 번째로 경찰청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이번 사건 연루자 전원을 성역 없이 수사해야 한다고 했다"며 "그 누가 어떻게 연관돼 있는지 정확하게 진실을 끝까지 파헤쳐 성역 없이 수사해 처벌할 것을 얘기했다"고 밝혔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0일 '장윤기 사건'과 관련해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을 항의 방문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이날 장 대표는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과의 면담에 취재진과 보좌관 등의 출입을 막는 경찰과 대치하다 면담을 취소하고 돌아갔다. 2026.7.10 © 뉴스1 이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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