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열린 개표소 봉쇄 시위에서 참가자들이 폭염 속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2026.7.11 © 뉴스1 소봄이 기자
11일 오후 12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은 폭염 속에서도 공연과 나들이를 즐기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6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되면서 시민들은 양산과 손 선풍기를 챙기는 등 더위와의 사투를 벌였다.
공원 곳곳에서는 매미 소리가 울려 퍼졌고, 뜨거운 햇볕을 피해 그늘마다 시민들이 모여 쉬고 있었다. 얼음물이 담긴 텀블러를 든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아이들은 얼굴이 벌게진 채 킥보드와 자전거를 타며 공원을 누볐다.
이날 올림픽공원에서 만난 30대 여성 이 모 씨는 더위를 식힐 겸 수영장으로 가고 있었다. 이 씨는 "항상 양산을 쓰고 차가운 물을 많이 마시려고 한다. 최대한 그늘로 다니고 있다"며 "집에서는 선풍기를 하루 종일 틀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아르바이트를 가던 20대 여성도 양산과 손풍기, 얼음물이 든 텀블러로 무장한 채 "너무 덥다"며 걸음을 옮겼다.
수영하고 나온 김 모 씨(79·여)는 양산을 쓴 채 흐르는 땀을 연신 손수건으로 닦으며 "나이가 있다 보니 더위를 조심해야 한다. 집에 가서 에어컨을 잠깐 켜 몸을 식혀야겠다"고 했다.
폭염에 반려동물 걱정을 하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반려견과 함께 산책 나온 김 모 씨(30·여)는 "평일 출근할 때는 냉감패드를 깔아주고 선풍기를 틀어놓는다. 너무 덥다 싶으면 원격으로 에어컨을 켜준다"며 "낮에 나와보니 너무 더워서 밤에 산책시켜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씨도 "고양이를 키우는데 에어컨을 계속 틀기엔 경제적으로 부담돼 냉매트를 깔아둔다"며 "그러면 고양이가 냉매트 위나 화장실 바닥처럼 시원한 곳에서 쉰다"고 했다.
친구들과 농구하러 나온 20대 남성 이 모 씨는 "지난주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요즘은 숨이 턱턱 막힌다"며 "조금만 뛰어도 땀이 비 오듯 흐르고 습하기까지 해서 금방 지친다"고 말했다.
이날 올림픽공원에서는 그룹 부활과 트와이스 공연이 예정된 가운데 공연장을 찾은 팬들은 양산과 휴대용 선풍기 등으로 더위를 식히며 공연 시작을 기다렸다.
같은 시각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열린 개표소 봉쇄 시위 참가자들도 양산을 펼쳐 들거나 휴대용 선풍기를 사용하는 등 폭염 속에서 집회를 이어갔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오전 11시쯤 '서울 전역에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낮 시간대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물을 섭취하며 그늘에서 휴식하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라는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트와이스 월드투어 '디스 이즈 포'(THIS IS FOR) 앙코르 공연을 찾은 팬들이 JYP SUPERSTAR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26.7.11 © 뉴스1 소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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