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동결인데 "연봉 올랐다" 했더니…박탈감 줬다며 '직장 내 괴롭힘' 신고

사회

뉴스1,

2026년 7월 12일, 오전 05:00


전사적으로 연봉이 동결된 회사에서 유일하게 연봉이 인상된 팀 직원이 동료들과 연봉 인상 사실을 이야기했다가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리멤버에는 '연봉 자랑도 직장 내 괴롭힘이라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회사 경영 사정으로 전사적인 연봉 동결 분위기였지만 자신이 속한 팀은 목표 매출을 초과 달성해 유일하게 연봉 인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A 씨는 "회사 상황이 좋지 않은 걸 알았기 때문에 밤새고 주말까지 반납하며 일한 결과였다"며 "다른 직원들이 모두 연봉이 동결된 상황이라 좋은 소식을 굳이 티 내지 않고 조용히 지내왔다"고 했다.

문제는 며칠 전 팀원들과 구내식당에서 나눈 대화였다. A 씨는 "주식 이야기를 하다가 '연봉이 올라 여유 자금이 생겨 삼성전자 주식을 샀다'는 말을 했다"며 "남들에게 들으라고 한 말도 아니고 함께 고생했던 팀원들끼리 나눈 사적인 대화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후 인사팀으로부터 면담 요청을 받았고 자신이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신고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신고 내용은 "전사 연봉 동결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연봉이 올랐다는 사실을 공용 공간에서 이야기하며 박탈감을 줬고 동결된 직원들 앞에서 자랑해 정신적 고통을 줬다"는 취지였다.

A 씨는 "인사팀에서는 징계가 아니라 앞으로 조심해 달라는 수준으로 이야기했지만 너무 당황스러웠다"며 "몇 달 동안 배려하며 아무 말도 하지 않다가 팀원들과 사적으로 한마디 한 것이 직장 내 괴롭힘이 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누군가를 조롱하거나 비난한 것도 아닌데 신고를 당했다"며 "요즘은 뭐든 신고하는 분위기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이게 괴롭힘인가", "직장 내 괴롭힘은 아닐지라도 연봉 이야기는 늘 함구하는 게 가장 지혜롭다", "회사든 어디에서든 돈 자랑은 하면 안 된다. 팀 안에서 한 얘기도 말을 꺼낸 순간 회사 전체로 소문이 퍼질 거라는 거 생각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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