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 지역에 소각장 필요"…서울시민 65% 환경기초시설 확충 동의

사회

이데일리,

2026년 7월 13일, 오전 09:56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서울시민의 65%가 거주 중인 자치구에 광역 소각장과 하수처리장, 음식물류 재활용처리시설과 같은 환경기초시설을 설치하는데 동의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 도봉구 재활용 선별장에 쓰레기들이 쌓여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 도봉구 재활용 선별장에 쓰레기들이 쌓여있다.(사진=연합뉴스)
13일 ‘제4차 서울특별시 환경계획’ 수립을 위한 시민인식조사에 따르면 향후 서울시나 자치구에 환경기초시설 확충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71.8%로 나타났다. 살고 있는 자치구에 해당 시설을 추가로 설치하는 방안에는 65.2%가 동의했다.

현재 서울시와 자치구의 환경문제 해결에는 부정적(28.7%)이라는 응답이 긍정적(21.7%)이라는 의견보다 많았다. 시민들은 쓰레기매립지 갈등이 해결되지 않고 있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구체적인 대책 부족과 함께 각 지자체가 서로의 이익만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응답자의 63%는 서울시가 광역지자체와 환경문제를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가장 우선해야 할 대책으로 ‘수도권 지자체간 환경정보 교류, 협력 증대’(80.6%)를 꼽았으며, ‘3개 시도(서울·인천·경기) 공동투자 시설 확충(76.8%)’과 ‘수도권 맞춤형 공동 환경정책 도입 시행(75.1%)’이 뒤를 이었다.

이러한 반응은 서울시가 마포구 상암동의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 신설 계획을 철회한 배경과 상반된다. 앞서 시는 마포구 상암동에 1000톤 규모의 광역자원회수시설 설치를 추진했으나 지역 주민들이 법령상 절차 위반 등을 이유로 취소하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1, 2심에서 패소한 서울시는 올해 3월 상고를 포기했다.

이번 인식조사는 만 14세 이상 서울거주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2024년 8월 14일부터 19일까지 6일간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에서 자원 순환과 환경문제에 ‘관심이 있다’는 비율은 85.8%로 나타났다.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는 친환경 활동으로는 ‘플라스틱 종류별 분리 재활용’이 97.1%로 가장 많았다. 친환경적 태도와 관련해서는 ‘다소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친환경적 행동을 우선한다’ (61.3%)의 응답이 ‘생활의 편리함이 우선이다’(19.6%) 응답보다 세 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환경 기초시설 투자에 대해서는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보다 세금을 더 내더라도 환경기초시설에 투자하고 싶다’ (49.0%)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미래세대와 고령세대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10대와 70대 이상 인구 200명을 추가로 조사한 세대간 인식 조사에서도 응답자들은 생활폐기물을 향후 5년 이내에 가장 먼저 관리해야 할 분야로 꼽았다. 이들은 장기적으로 기후변화와 기상재난 역시 함께 관리해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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