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라도 보내라" 대통령 격려받은 수사팀, 1500만원 포상

사회

이데일리,

2026년 7월 13일, 오전 09:58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중동 정세 불안을 틈타 ‘정부가 개인 보유 달러를 강제로 매각하게 할 것’이라는 가짜뉴스를 수사한 경찰관들이 특별성과 포상금을 받았다.

경찰청(사진= 연합뉴스)
경찰청(사진= 연합뉴스)
경찰청은 지난 7일 특별성과 포상금 심의위원회를 거쳐 11건에 총 9700만원을 경찰관들에게 지급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1월부터 시행된 경찰 특별성과 포상금은 올해만 여섯 번째 지급됐다. 최대 3000만원까지 포상이 가능하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2대 이진형 경위 등 3명은 ‘달러 강제매각설’을 유포한 혐의(전기통신기본법 위반)로 5명을 송치해 포상금 1500만원을 받았다.

수사팀은 사건 초기 피의자를 특정할 단서가 거의 없었고, 허위 정보 유포 사건과 관련한 유사 판례나 참고 사례가 많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이진형 경위는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로부터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게시자를 특정하는 데 집중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허위 게시물의 생성과 확산 과정을 역추적하는 방향으로 수사를 전환했다”며 “이 과정에서 새로운 단서를 확보했고 피의자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이재명 대통령의 공개 격려로도 화제를 모았다. 당시 이 대통령은 중동 사태 관련 허위·조작정보 대응 성과를 보고받은 뒤 “피자라도 보내라”고 칭찬했다.

수사관들은 “반신반의했지만, 대통령 명의의 피자가 그날 오후 사무실에 도착했고,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경찰청은 이 밖에도 국내 유명 연예기획사 이름을 모방한 사적 보복 대행 업체를 운영한 총책 등 4명을 검거한 인천경찰청 광역범죄수사3계 3명(포상금 1000만 원), 경찰관을 표적으로 한 유튜브 허위 영상 민원 1000여 건을 조치해 현장 직원을 보호한 경찰청 감사담당관관 3명(포상금 1000만 원)을 포상했다.

또한 1조 3000억 원대 베트남 불법 카지노 도박사이트 일당 63명을 검거하고 단일 사건 기준 최고 금액인 754억 원을 추징보전한 경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3명(포상금 700만 원) 등도 함께 선정됐다. 선정된 대상자들은 약 1주일간 공적 검증을 거쳐 포상금을 최종 지급받는다.

현재 경찰청은 핵심 정책과제를 집중 발굴하는 ‘공약포상’ 제도를 도입해 보이스피싱, 마약, 관계성 범죄, 체납 과태료 징수, 허위 정보 엄정 대응 등 5개 분야를 중점 관리하고 있다. 아울러 내부 게시판을 통한 자발적 신청 외에도 국민이 직접 우수 공무원을 추천할 수 있도록 경찰청 누리집에 ‘우수공무원 추천’ 게시판을 운영 중이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앞으로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특별한 성과를 거둔 공무원을 적극 발굴하고 포상하여 성과 중심의 조직문화를 확고히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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