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속 택시 멈춰세운 경찰…의식 잃어가던 2살 살렸다

사회

이데일리,

2026년 7월 13일, 오후 01:23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비상등을 켜고 과속하는 택시를 도운 경찰이 의식 잃어가던 유아의 병원 이송을 가능하게 했다.

(사진=강원경찰청 유튜브 갈무리)
(사진=강원경찰청 유튜브 갈무리)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5월 28일 오후 7시 31분께 고성경찰서 토성파출소 소속 박상민 경사와 전완집 순경은 탄력 순찰 근무를 하던 중 비상등을 켜고 다른 차량보다 빠르게 주행하는 택시 한 대를 발견했다.

이상 징후를 감지한 경찰관들은 택시를 정차시켰고 택시 기사는 “아이가 매우 아픈데 병원으로 빨리 데려가야 한다”고 말했다. 당시 차량 뒷좌석에는 보호자와 2세 유아가 타고 있는 상태였다.

아이는 전날부터 고열과 구토 증상을 보였고 어린이집 하원 이후 상태가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아는 청색증까지 보이며 의식을 잃어가는 상황이었다.

보호자는 조금이라도 빨리 병원에 도착하기 위해 택시를 이용했지만, 퇴근 시간 차량 정체로 이동에 어려움이 발생했다.

경찰관들은 보호자와 유아를 순찰차에 옮겨 태웠고 사이렌을 울리며 인근 병원으로 이동했다.

퇴근 시간과 겹치며 고성군 죽왕면 문암교에서 속초의료원까지 약 30분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경찰의 조치로 약 10분 만에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

유아는 곧바로 응급진료를 받은 뒤 건강을 회복했으며, 당일 퇴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두 경찰관의 공로를 인정해 표창을 신청할 방침이다.

박 경사는 “당시 상황이 위급해 보여 단속이 아닌 현장을 살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정차시켰다”며 “경찰관이라면 누구나 비슷한 상황에서 저와 비슷하게 대응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 순경은 “그런 상황이 오면 당연히 해야 하는 게 저의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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