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의 안정섭 교수(교신저자), 황순재 박사과정(제1저자). (사진=고려대)
챗GPT와 같은 LLM은 크기가 커 모델을 여러 대의 GPU에 나눠 작업을 처리하는 ‘병렬화’가 필수적이다. 현재 업계에서 널리 쓰이는 ‘텐서 병렬화’는 여러 GPU들이 쉴 새 없이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동시에 작업을 처리하는 방식이다. NV링크(NVLink)와 같은 값비싼 고속 연결망이 필수적이다.
반면 여러 GPU를 층(layer) 단위로 나누고 이를 순차 처리하는 ‘파이프라인 병렬화’는 GPU 간 통신량이 적어 고속 연결망 없이 일반 표준 서버(PCIe 기반)로도 이론적으로 더 높은 처리량을 낼 수 있다. 하지만 이전 GPU의 작업이 끝나기를 기다리느라 다른 GPU가 일시적으로 쉬고 있는 ‘파이프라인 버블’ 문제 때문에 실제 온라인 서비스에서는 잘 쓰이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작업의 길이와 양이 제각각인 실제 사용자 요청 환경에서도 높은 성능을 구현하는 스케줄링 기술을 고안했다. 연구팀은 시스템이 응답 속도 목표(SLO)를 실시간으로 감시하며 긴 입력 문장을 가장 최적의 크기로 나눠 처리하는 기술을 고안했다. 더불어 단계별 부하를 점검해 특정 GPU에 과도하게 작업이 몰리거나 유휴 시간이 발생하지 않도록 분배하는 방식도 함께 제안했다.
연구팀은 개발한 두 기술을 LLM을 구동하는 핵심 추론 엔진 중 하나인 SG랭(SGLang)에 구현해 실제 서비스 환경과 유사한 조건에서 성능을 평가했다. 그 결과 연구팀의 기술을 적용한 파이프라인 병렬화 방식이 업계 표준인 텐서 병렬화보다 더 높은 처리 성능을 달성했다.
안정섭 교수는 “고가의 전용 고속 연결망인 NV링크 없이 일반 GPU 서버만으로도 현재 업계 표준인 텐서 병렬화 보다 더 높은 처리 성능을 달성했다”며 “LLM 서비스의 운영 비용을 낮추고 자원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