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린내 나고 간 들쭉날쭉인데…'시댁 음식 왜 안 먹냐' 남편이 짜증" 시끌

사회

뉴스1,

2026년 7월 14일, 오전 05:00

© 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시어머니가 보내준 반찬보다 친정 반찬을 더 자주 먹는다는 이유로 남편과 갈등을 겪고 있다는 한 여성의 사연에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입에 안 맞는 시댁 반찬'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맞벌이 부부로, 양가 부모님 모두 집에서 30분 거리 내에 살고 있다고 소개했다.

A 씨는 결혼 전부터 자취하며 친정어머니가 보내주는 김치와 밑반찬을 자주 먹어왔다고 했다. 결혼 후에도 친정에서는 김치와 반찬을 꾸준히 챙겨줬고 남편 역시 "장모님 음식이 맛있다"며 잘 먹는다고 설명했다.

반면 시댁 음식은 입맛에 맞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A 씨는 "시어머니도 스스로 음식 솜씨가 없다고 말씀하실 정도"라며 "간이 들쭉날쭉하고 콩나물은 간이 거의 없어 비린내가 나 남편도 못 먹고 버린 적이 있다. 너무 짠 반찬은 재료를 더 넣고 다시 양념해서 먹은 적도 있다"고 적었다.

그러던 중 남편이 친정에서 반찬을 받아먹는다는 사실을 시댁에 이야기했고 이후 시어머니도 반찬을 보내주기 시작했다.

평소 부부가 함께 식사할 때는 친정과 시댁 반찬을 모두 꺼내 먹었지만 혼자 식사할 때는 주로 친정 반찬을 먹었다. 이를 본 남편은 "왜 우리 집 반찬은 안 먹느냐"고 서운함을 드러냈다.

갈등은 여행을 앞두고 냉장고를 정리하면서 커졌다. 남은 반찬을 버리는 과정에서 시댁 반찬이 친정 반찬보다 훨씬 많이 남아 있었고 이를 본 남편이 기분이 상했다는 것이다.

A 씨는 "남편도 시댁 반찬은 잘 안 먹는다. 라면을 끓여 먹을 때도 친정 김치만 꺼내 먹는다"며 "같이 밥 먹을 때는 시댁 반찬도 조금씩 덜어 먹고 남기지 않으려고 내가 마무리해서 먹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과일 때문에도 갈등이 있었다고 밝혔다. 시댁에서는 사과·배·귤처럼 오래 보관할 수 있는 과일을 보내주고 친정에서는 딸기·블루베리·복숭아·샤인머스캣 등 제철 과일을 보내주는데 상하기 쉬운 과일부터 먼저 먹었더니 남편이 "친정 것만 먹는다"고 불만을 제기했다는 것이다.

A 씨는 과거 임신했을 당시의 일도 떠올렸다. 유산 위험으로 양가 부모에게 임신 사실을 알리지 않았던 시기, 친정 부모는 해외여행 중이었다. 입덧이 심해 친정어머니의 김치찌개가 먹고 싶었지만 먹을 수 없는 상황이었고, 남편은 시댁 김치찌개를 가져다줬다.

하지만 A 씨는 "조금 먹다가 토하고 더 이상 먹지 못했다"며 "남편은 이 일도 서운했다고 한다. 결국 아이는 안정기에 접어들기 전 떠나보냈다"고 밝혔다.

A 씨는 "매일도 아니고 가끔 혼자 밥 먹을 때 친정 음식을 먹는 게 그렇게 큰 잘못이냐"며 "입에 맞지 않는 시댁 음식을 억지로라도 먹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본인이 먹으면 될 걸 왜 부인 잘못으로 몰아가나", "친정에서 당분간 음식 받아오지 마세요. 남편에게는 계속 시댁 반찬 내주시고. 자기도 본 가에서 준 거 먹지도 않으면서 누구보고 먹으라는 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