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돌봄 취약층 안전망 강화…구로형 기본사회 구체화"

사회

이데일리,

2026년 7월 14일, 오전 05:51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지방자치단체장에 대한 평가는 큰 사업을 몇 개 했는지가 아니라 구민의 일상이 얼마나 나아졌는지에 있다. 구로에서도 충분히 좋은 삶을 만들 수 있다고 느끼는 변화가 필요하다.”

최근 이데일리가 만난 장인홍 서울 구로구청장은 주거와 돌봄의 여건이 고르게 나아져야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구로형 기본사회’의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밝혔다.

장인홍 구로구청장이 서울 구로구 구로구청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장인홍 구로구청장이 서울 구로구 구로구청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방향 잡은 정책 완성하는 시간”…구로형 기본사회로 사회안전망 강화

장 구청장은 지난해 4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되면서 1년여 간 구로구의 행정을 담당했다. 구로 토박이인 그에게도 1년은 행정 공백을 메우기에 빠듯한 시간이었다. 장 구청장은 “인수위 없이 곧바로 구정을 맡아야 했기에 스스로 점수를 매긴다면 100점 만점 중 80점인 것 같다”며 “시간이 많지 않아 방향을 잡은 정책들을 충분히 실행하거나 정착시키는 단계까지 이르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자평했다.

올해 지방선거에서 다시 한 번 구민들의 선택을 받은 그는 “크고 작은 민원에 대해 가능한 것은 가능한 대로, 어려운 것은 어려운 대로 설명하고 이해시키도록 노력했다”며 “구민과 직접 소통하며 쌓은 신뢰에 대한 평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선9기 장 구청장이 가장 먼저 언급한 과제는 ‘구로형 기본사회’였다. 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거·소득·건강 등 생활기반이 취약한 구민을 두텁게 보호하는 행정을 주요 목표로 제시했다. 장 구청장은 “복지 확대를 위해서는 새 사업을 늘리는 방식보다 기존 사업을 다시 점검하는 일이 먼저”라며 “중복되는 사업은 조정하고 지원이 닿지 않는 사각지대는 보완해서 같은 예산으로도 체감효과를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구는 지난 3월 △사회서비스 확대 △주민소득 증대 △주거환경 개선 △주민참여 및 자치 보장 등 4대 전략 체계에 맞춰 총 123개 사업을 재구조화했다. 이를 통해 통합돌봄사업 시행과 공공 산후조리원 조성,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과 같은 세부 사업의 추진 방향을 검토했다. 이에 대해 장 구청장은 “기본사회는 항상 추구해야 할 가치이고 지난 1년간 준비를 차근차근 해왔다”며 “이를 현실화해 나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차량기지 이전·주거지 개발에 속도…“일상 변화 느낄 수 있게 하겠다”

구로구는 구로차량기지 이전과 주거 및 상권 개발도 빠르게 추진할 계획이다. 장 구청장은 “차량기지 이전은 오랜 기간 여야를 막론하고 공약으로 제시했지만 실행단계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며 “필요성을 다시 설명하기 보다는 서울시, 중앙정부와의 협의로 실제 추진 가능한 사업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수도권발전종합대책의 하나로 구로구의 철도차량 기지를 경기도 광명시 노온사동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광명시와 시민사회단체의 반대에 부딪혔다. 구로구는 사업 재추진을 위해 2023년 7월 관련 용역에 착수해 이듬해에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관련 신규사업 건의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이와 함께 구는 가리봉1·2구역을 포함한 서남권 노후주거지를 개발해 청년층의 유입을 이끌 계획이다. 정비사업 수요가 큰 지역은 우선 신속통합기획과 모아타운, 재개발·재건축 등 사업 유형에 맞춰 현장을 지원하고, 장기적으로는 주거 정비와 생활 SOC,돌봄·복지·문화 인프라를 연계한 주거환경 개선을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장 구청장은 “직장 가까운 주거지와 활력 있는 상권, 아이를 믿고 키울 수 있는 교육환경이 갖춰질 때 구로의 경쟁력도 커진다”며 “신도림역 일대의 문화·공연시설과 고척돔, 안양천 녹지공간을 인근 상권과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장 구청장은 구민들에게 일상의 효능감을 약속했다. 그는 “처음에는 열심히 일하면 된다는 마음이 컸다면, 지금은 보내주신 신뢰만큼 책임감의 무게가 훨씬 더 느껴진다”며 “‘내 문제가 바로 전달되고, 실제로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는 효능감을 느끼실 수 있도록 생활 가까운 곳부터 책임 있게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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