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10일 오후 워라밸+4.5 프로젝트 1호 참여기업인 재담미디어를 방문해 현장 간담회 후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2.10 © 뉴스1
정부가 올해 처음 도입한 '워라밸+4.5 프로젝트'가 상반기에만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노사가 임금은 유지하면서도 노동시간을 줄이는 모델을 마련해 주 4.5일제, 주 38시간제 등 다양한 형태의 제도가 현장에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중소기업 224곳 참여한 '워라밸+4.5', 목표 조기 달성
14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워라밸+4.5 프로젝트 참여 기업은 224곳으로 당초 목표였던 220곳을 넘어섰다.
참여 기업의 67.9%가 50인 미만 소규모 기업이었고, 제조업, 서비스업 등 업종도 폭넓었다.
실노동시간 단축 방식은 매주 금요일 오후를 쉬는 주 4.5일제, 월 2회 4시간을 줄이는 주 38시간제, 매일 1시간씩 줄이는 주 35시간제 등으로 나뉜다. 노사는 근무시간과 근무일 배치를 조정해 각 기업 상황에 맞는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워라밸+4.5 프로젝트 참여기업 현황(고용노동부 제공).© 뉴스1
이직 75%↓·채용 200%↑…노동시간 단축이 가져온 변화
핀테크 기업 와이어바알리는 주 38시간제를 도입하고 불필요한 보고와 회의를 줄인 뒤 오전 집중근무시간을 운영해 업무 효율을 높였다. 이 과정에서 전년과 비교해 이직자는 75% 줄었고 신규 채용은 200% 늘었다.
한 직원은 "해가 떠 있는 한낮에 퇴근하고 주말을 다른 사람보다 빨리 맞이해 만족한다"고 말했다.
지방 산업단지에 위치한 에코월드팜은 매주 금요일 오후를 유급휴무로 보장하는 주 4.5일제를 도입했다. 회사는 작업 순서와 절차를 정비하고 부서별 업무를 재배치했으며, 부서별 맞춤형 AI 업무를 활용해 공백을 보완했다. 인사담당자는 "주 4.5일제가 입사 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자동차 부품 제조사 대신에스앤씨는 청년 노동자의 장기근속을 목표로 월 2회 자율 단축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노동자는 매월 이틀을 골라 오전에만 근무하고, 회사는 현장직 2명을 새로 채용해 공백을 줄였다.
자료정리 등 단순·반복 업무에는 AI를 도입했다. 작업 전 기계점검과 집중 업무시간제를 병행한 결과, 부품 1만개 생산에 걸리는 시간이 40시간에서 38시간으로 줄어 생산성이 5% 향상됐다.
한 노동자는 "단축근무 도입 이후 필요한 시기에 병원이나 행정 업무를 볼 수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10일 오후 워라밸+4.5 프로젝트 1호 참여기업인 재담미디어에서 현장 간담회를 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2.10 © 뉴스1
민관 합동 지원단 가동, 노동시간 단축·생산성 향상 동시 추진
정부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노동시간 단축이 기업 현장에서 이어지도록 생산성 향상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 5월 출범한 민관 합동 생산성 향상 지원단을 중심으로 AI 도입, 업무 프로세스 재설계, 직업훈련을 지원해 일하는 방식을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노사와 전문가가 참여하는 워라밸+4.5 프로젝트 운영위원회도 정례 운영해 업종별 맞춤형 단축 모델을 논의하고, 우수사례를 발굴해 확산한다.
김영훈 장관은 "노동시간 단축은 회사 사정에 맞는 다양한 방식이 있을 수 있다"며 "노사가 자체 모델을 만들고 성과를 낸 만큼 중소기업 노동시간 단축을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joyonghu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