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 부모부터 살핀다…발달장애인 위기가구 발굴 나선 정부

사회

이데일리,

2026년 7월 14일, 오후 01:11

[이데일리 방보경 기자] 돌봄 부담과 사회적 고립으로 어려움을 겪는 발달장애인 가구를 지역사회에서 직접 찾아 지원하는 민관 협력이 시작된다. 정부와 장애인 부모단체는 전국 조직망을 활용해 위기가구를 발굴하고 공적 서비스 연계까지 함께 지원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 전경. (보건복지부 제공)
보건복지부 전경. (보건복지부 제공)
보건복지부는 14일 서울에서 한국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와 한국장애인부모회, 한국자폐인사랑협회, 전국장애인부모연대 등 장애인 부모단체와 발달장애인 위기가구 지원을 위한 ‘손잡아드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장애인 부모단체는 전국 시도 지회와 시군구 지부를 활용해 △사각지대 위기가구 발굴 △안부 확인과 방문 동행 △공적 서비스 참여 독려 △지방정부 연계 등에 나설 예정이다. 협약식은 유튜브로 생중계돼 전국 16개 시도 부모단체도 함께 참여했다.

발달장애인이 있는 가정은 장기간 이어지는 돌봄 부담으로 보호자가 지치거나 경제활동을 포기하는 등 복합적인 어려움을 겪기 쉽다. 가족 특성상 위기 신호가 외부에 잘 드러나지 않아 지역사회가 함께 사각지대를 찾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이 복지부의 설명이다.

현수엽 복지부 제1차관은 “발달장애인을 돌보는 부모가 부모단체에 참여한 뒤 소진 비율이 꾸준히 감소했다는 최근 연구 결과를 보고 이번 협약을 마련했다”며 “돌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정이 집 안에 머물지 않도록 부모단체가 먼저 손을 내밀어 달라”고 말했다.

장애인 부모단체도 “장애인 자녀를 키우다 보면 누구나 번아웃을 경험할 수 있다”며 “부모들이 자녀와 함께 지역사회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도 발달장애인 돌봄 국가책임제 실현에 더욱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복지부는 발달장애인 돌봄 국가책임 과제를 통해 주간활동서비스와 최중증 발달장애인 통합돌봄서비스, 장애인 활동지원 등을 확대하고 있다. 부모 상담과 가족 휴식 지원 대상도 넓히고 있으며 발달장애인이 포함된 위기가구를 찾기 위한 정보 연계와 기획 발굴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현 차관은 “장애인 부모단체가 쌓아온 경험을 적극 나눠달라”며 “복지부도 발달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자립해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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