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비대증, 초기 무증상 방치하면 합병증 위험 증가

사회

이데일리,

2026년 7월 14일, 오후 02:03

[이데일리 이순용 의학전문기자] 무더운 여름철 중년 남성들 사이에서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잔뇨감과 잦은 요의로 밤잠을 설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40대 이후 서서히 진행되며, 방치 시 방광결석, 요로감염 등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생활습관 개선과 대기관찰요법을 시행하며, 약물치료나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감기약 성분도 배뇨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2020년 130만 4,329명에서 2024년 158만 3,627명으로 증가했다.

전립선은 방광 바로 밑에서 요도를 감싸는 기관이다. 전립선이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하는 전립선비대증은 남성 배뇨장애의 대표적인 질병이다. 심지어 만성 배뇨 장애는 응급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비뇨의학과 전준성 전문의는 “심하게 비대해진 전립선이 소변 배출을 완전히 막으면 응급으로 소변줄을 꽂아 소변을 배출시켜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 초기엔 무증상 ... 방치 시 방광결석 등 합병증 초래

전립선비대증은 초기 특별한 증상은 없으나, 점차 전립선이 커지면 소변 줄기가 가늘고 힘이 없어지며 중간에 끊기는 증상이 나타난다. 소변을 보고 시원하지 않거나, 소변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배에 힘을 줘야만 소변이 나오는 사례도 많다. 특히 야간뇨는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전립선비대증을 소변보기 불편한 문제로만 보고 방치하면 안 된다. 질환이 악화되면 다양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소변을 본 후 방광이 완전히 비워지지 않으면 방광 속 정체된 소변으로 요로감염과 방광결석이 생길 위험이 크다. 심하면 신장 손상, 혈뇨 등 합병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전립선이 커졌다고 즉시 전립선비대증 치료를 시작할 필요는 없지만 일상생활 불편을 느끼거나, 요로감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치료를 적극 고려해야 한다. 치료 목적 역시 전립선비대증 진행을 막아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1년에 한두 번 경과를 관찰하는 대기관찰요법을 시행한다. 이 시기에는 야간뇨를 줄이기 위해 저녁 식사 후 수분 섭취를 줄이는 등 생활습관 개선에 초점을 둔다. 증상이 심해지면 약물 치료를 시행하고, 약물요법으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합병증이 발생했다면 수술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 배뇨 기능 떨어뜨리는 감기약 성분 주의 필요

전립선비대증 수술 치료로는 내시경 전립선절제술, 전립선적출술 등이 있다. 내시경 전립선절제술은 요도로 내시경을 집어넣어 소변 길을 막고 있는 커진 전립선 조직을 깎아내 소변 통로를 넓혀주는 치료법이다.

전립선이 매우 큰 경우에는 전립선 피막 속의 비대해진 조직을 완전 제거하는 전립선적출술을 고려한다. 과거에는 개복 수술을 주로 했는데 입원, 회복기간이 길고 수술 전후 출혈과 통증 우려가 컸다. 최근에는 홀뮴 레이저나 복강경 또는 로봇장비를 이용한 적출술로 수술 합병증을 최소화하고 있다. 홀뮴 레이저 수술은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바깥 껍질과 분리하여 떼어내기 때문에 재발률을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전립선비대증 진단을 받았다면 소변을 오래 참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잦은 음주와 자극성 강한 차나 커피는 피해야 한다. 특히 감기약 성분 중 일부는 배뇨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어서 약 처방 시 전립선비대증 병력을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

전준성 전문의는 “전립선비대증은 노화로 인한 호르몬 변화에 의해 발생해서 원인 자체를 차단하기는 어렵다”며“호르몬 외에도 고지방, 고콜레스테롤 음식이 전립선비대증 위험 요인이라는 연구들이 있는 만큼,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전립선비대증, 초기 무증상 방치하면 합병증 위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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