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밤을 경제로"…서울시, 야간경제 상생특구·달빛야장 추진

사회

이데일리,

2026년 7월 15일, 오후 06:26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서울시가 오세훈 시장 취임 후 첫 정례간부회의에서 ‘야간경제 활성화 방안’을 핵심 의제로 삼아 서울의 밤을 새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서울시청 6층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정례간부회의에서 야간경제 활성화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사진=이영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서울시청 6층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정례간부회의에서 야간경제 활성화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사진=이영민 기자)
서울시는 15일 오 시장 주재로 민선 9기 출범 이후 첫 정례간부회의를 열고 야간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코로나19 이후 주류 중심에서 문화·체험 중심으로 야간 소비가 바뀌고 있지만 서울에 이를 뒷받침할 콘텐츠와 제도적 지원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오 시장은 “민선 9기 첫 간부회의의 핵심 의제를 야간경제로 정한 것은 서울의 미래 성장축을 바꾸겠다는 의지”라며 “야간경제는 단순한 골목상권 지원이 아니라 문화와 관광, 상권과 교통을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해 시민의 여가문화를 바꾸고 도시의 소비와 활력을 키우는 서울의 새로운 성장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시는 ‘야간경제총괄특보’를 중심으로 기획조정실과 경제실, 교통실, 관광체육국, 민생노동국 등 7개 실·본부·국이 참여하는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한다. 이달 중에는 경제실에 상시 전담팀을 신설한다. 8월에는 소상공인과 상인회, 전문가가 참여하는 민·관 합동 거버넌스를 꾸려 지역별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흩어진 야간 인프라와 콘텐츠를 하나로 묶는 통합 브랜드도 개발한다.

아울러 한강,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남산 등 야간 명소의 활력을 주변 상권 소비로 연결하기 위해 도심 주요 야간 랜드마크를 ‘야간경제 상생특구’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특구에는 △야간영업 인센티브 △옥외영업 시간 연장 등 규제 완화 △심야 대중교통 지원을 패키지로 제공하고 ‘서울시 야간경제 활성화 조례’ 제정도 함께 추진한다.

젊은 세대에서 확산 중인 ‘야장’ 문화도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인다. 시는 보행안전이 확보된 구역에서 합법적인 도로점용과 옥외영업이 가능하도록 자치구 조례 개정을 지원하고 표준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다.

(그래픽= 문승용 기자)
(그래픽= 문승용 기자)
엄격한 위생·안전 기준을 갖춘 ‘서울 달빛야장’ 5곳을 올해 시범 운영한 뒤 2028년까지 25곳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선정 상권에는 보행환경 개선과 위생시설 확충 등에 최대 20억원을 지원하고 운영 성과에 따라 최대 5억원을 추가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상인과 주민이 상생협약을 맺고 상생협의체를 운영하면서 야장 수익 일부를 상생기금으로 적립해 재투자하는 운영구조가 추진된다.

이와 함께 시는 미술관·박물관·고궁 등 문화시설의 야간 개방을 확대하고 이색 체류형 콘텐츠를 발굴한다. 서울보안관과 시민참여 순찰 등 야간 안전망을 넓히고 심야버스 확대, 자율주행 버스·택시 도입 확대를 검토한다

오 시장은 “야간경제는 어느 한 부서만의 과제가 아니라 문화와 관광, 교통, 경제정책이 함께 움직여야 완성할 수 있는 서울의 새로운 성장전략”이라며 “시민의 삶을 바꾸고 서울의 경쟁력을 높이는 대표 정책으로 반드시 안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야간경제 활성화는 오 시장이 민선 9기 비전으로 제시한 ‘글로벌 톱3 도시 서울’을 실현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로, 최상위 시정 로드맵인 ‘G3 서울플랜’을 수립하는 ‘G3 서울 기획위원회’에서도 핵심 전략과제로 논의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간부회의 논의와 G3 서울 기획위원회의 논의를 바탕으로 8월 초 ‘서울시 야간경제 활성화 종합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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