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질병관리청)
우선 신종 감염병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해외 감염병 발생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국내 의심 사례가 신고되면 질병청과 권역질병대응센터, 지방자치단체가 24시간 대응체계를 가동한다. 호흡기·출혈열·발진·설사·신경계 등 5대 증후군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동시 검사법도 올해 말까지 구축한다. 감염병 유입이 확인되면 30일 안에 전국 검사망을 구축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감염병 위기관리체계도 개편된다. 현재 질병청과 보건복지부로 나뉘어 있는 감염병 병상 관리체계를 질병청으로 일원화하고, 중앙·권역·지역·동네 단위 감염병 관리기관을 연말까지 새로 지정한다. 감염병 사회대응 매뉴얼을 제정하고 전문가 정례포럼도 운영해 방역 대응체계를 체계화할 방침이다.
백신·치료제 자급화도 속도를 낸다. 지난해 말 임상 1상에 들어간 코로나19 국산 mRNA 백신은 오는 8월 임상 2상에 착수한다. AI를 활용해 병원체 분석부터 항원 설계, 임상 진입까지 지원하는 ‘한국형 AI 기반 백신개발엔진(K-AI PPX)’ 구축도 시작한다. 질병청은 이 시스템이 완성되면 팬데믹 상황에서 수년 걸리던 백신 개발 기간을 100~200일 수준으로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국가 감염병 임상연구·분석센터 설립과 제4차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기술개발 추진전략 수립도 추진한다.
감염병 예방관리도 강화한다. 2030년 말라리아 퇴치를 목표로 환자 조기발견과 매개모기 감시를 확대하고, 호흡기 감염병 표본감시기관을 활용해 시·도별 감시체계를 고도화한다. 증가세가 이어지는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CRE)에 대해서는 맞춤형 중재사업을 추진하고, 의료기관 항생제 적정사용관리 시범사업 참여기관도 확대할 계획이다.
국가예방접종 제도도 손질한다. 품목허가부터 국가예방접종(NIP) 도입까지 걸리는 기간을 단축하는 체계를 마련하고, HPV 9가 백신과 고면역원성 인플루엔자 백신, 고령층 폐렴구균 단백결합백신 등을 우선 검토 대상으로 선정했다. 코로나19 백신 품질관리 논란과 관련해서는 오는 9월까지 백신 품질관리 및 안전접종체계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능동감시 체계를 도입할 예정이다. 피해보상 청구 전 과정을 지원하는 전담 조직도 신설한다.
희귀질환과 만성질환 관리도 확대한다. 희귀질환 전문기관이 없는 시·도에는 권역별 전문기관을 추가 지정하고, 희귀질환 의료비 지원 시 부양의무자 기준은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한다. 고혈압·당뇨병 등록교육센터는 만성질환통합관리센터로 개편해 지원 대상을 전 연령으로 확대하고, 노쇠 예방과 소아비만, 소아청소년 1형 당뇨 관리도 강화할 방침이다.
AI와 데이터를 활용한 질병관리도 본격화된다. 질병청은 ‘질병관리 AX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지역사회건강조사 참여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건강습관 리포트를 제공한다. 해외 감염병 정보 자동 수집과 다국어 검역조사 지원, AI 기반 역학조사와 감염병 특화 챗봇, 허위정보 실시간 탐지 시스템도 도입한다. 감염병과 예방접종 정보를 연계한 데이터베이스와 ‘질병데이터ON’ 플랫폼 구축도 추진한다.
기후변화에 대응한 건강관리도 강화된다. 질병청은 열사병 등 5개 온열질환의 표준진료지침을 마련하고 ‘제2차 기후보건영향평가’를 실시한다. 노인 낙상 예방 프로그램과 의료방사선 안전관리 지침도 개발해 생애주기별 건강위해 대응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에볼라 등 국외 감염병 위협 속에서도 신속한 대응으로 국민 안전을 지켜왔다”며 “하반기에도 위기대응체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고 백신·치료제 국산화 역량을 지속 강화해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질병관리청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