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대, 인천 쿠팡물류센터 벽 부셔 방수…"진압 속도 높일 것"

사회

이데일리,

2026년 7월 19일, 오후 06:29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소방당국이 이틀째 진행 중인 인천 쿠팡물류센터 화재 진압 속도를 높이기 위해 건물 벽을 부수고 방수작업을 진행 중이다.

소방대원들이 19일 오후 4시께 인천 서해구 쿠팡물류센터 6층 램프구역에서 창고 벽을 부수고 그 사이로 물을 뿌리고 있다. (사진 = 인천소방본부 제공)
소방대원들이 19일 오후 4시께 인천 서해구 쿠팡물류센터 6층 램프구역에서 창고 벽을 부수고 그 사이로 물을 뿌리고 있다. (사진 = 인천소방본부 제공)
19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소방대는 이날 오후 4시께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물류센터 램프구역(화물차 진출입로)에 굴삭기 2대와 소방대원 18명을 투입해 1시간 가량 건물벽 파괴작업을 진행했다.

파괴작업은 램프구역과 센터 건물 6층 창고가 연결되는 지점에서 이뤄졌다. 작업을 마친 굴삭기는 5시께 철수했고 소방대원들은 펌프차를 작업 현장으로 이동시켜 방수작업(물 뿌리기)을 하고 있다.

소방관들은 물류센터 앞 쪽에서도 불이 난 6층, 7층의 벽을 부수고 고가 사다리차·굴절차를 이용해 물을 뿌리고 있다. 소방대가 파괴작업을 한 것은 방수를 위한 공간 확보와 배연(연기 배출)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현재 센터 6~7층에서는 보관된 생활용품들이 타 고열과 농연(짙은 연기)이 심한 상태이다. 소방대는 이날 정오까지 외부에서 건물 벽과 불에 타 생긴 구멍 쪽에 물을 뿌렸다. 불길 확산을 저지하기 위한 것인데 내부 고열을 낮추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소방당국은 오후 들어 건물 벽을 부수고 내부로 물을 쏴 고열을 낮추고 농연을 배출하는 쪽으로 진압작전을 변경했다.

소방대가 19일 오전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물류센터 건물에서 이틀째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 이종일 기자)
소방대가 19일 오전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물류센터 건물에서 이틀째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 이종일 기자)
소방 관계자는 “벽을 부수고 안 쪽에 물을 뿌리는 것이 진압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현재 농연으로 시야 확보가 안되고 고열이 있어 소방대원이 진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농연이 배출되고 소방대원이 진입할 수 있는 정도로 내부 온도가 낮아지면 진입 결정을 하고 내부 방수를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화재는 지난 18일 오전 6시 54분께 발생했고 소방청은 서울·경기 등 인근 8개 시·도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국가 소방동원령을 발령해 35시간 넘게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측은 19일 오후 11시께 초진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고가 사다리차·굴절차와 헬기 등 장비 228대와 소방관·경찰관 등 인력 721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화재로 인한 쿠팡 직원의 인명피해는 없고 소방공무원 2명이 연기흡입과 탈진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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