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아빠 조의금으로 시댁 카드값 결제한 남편…시모 "뭐가 잘못이냐"

사회

뉴스1,

2026년 7월 20일, 오전 09:40

클립아트코리아

친정아버지 장례식에서 들어온 조의금을 남편이 상의 없이 자신의 어머니 카드값을 갚는 데 사용했다는 사연에 비난이 쏟아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를 통해 자신을 40대 여성이라고 소개한 A 씨는 "친정아버지를 떠나보낸 뒤 남편에게 가장 큰 배신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A 씨는 "아버지가 몇 년간 투병 끝에 돌아가셨고 장례식 당시에는 정신이 없어 남편이 조의금을 정리하겠다고 해 믿고 맡겼다"며 "그때는 돈 생각을 할 겨를도 없었고 남편이 옆에서 도와주는 줄만 알았다"고 운을 뗐다.

장례를 마친 뒤 친정어머니는 A 씨에게 조의금이 정리된 후 병원비와 납골당 비용에 보태자는 제안을 했고, 확인 과정에서 조의금이 사라진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A 씨는 남편을 추궁했고, 이를 시어머니 카드값을 갚는 데 썼다는 사실을 듣게 됐다.

A 씨가 "그 돈은 우리 아버지 장례식에 들어온 돈인데 어떻게 상의도 없이 시댁에 보내냐"고 따지자 남편은 "어차피 우리 부부한테 들어온 돈 아니냐. 장모님께 다 드릴 필요는 없다"라고 적반하장식 태도로 나왔다.

A 씨는 "친정아버지가 돌아가시는 마지막 길에 들어온 마음을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는지 모르겠더라. 그 순간 숨이 막혔다"고 토로했다.

시어머니의 반응은 더 큰 충격이었다. A 씨는 "시어머니가 '사돈도 이제 돌아가셨고 산 사람은 살아야지. 급한 데 먼저 쓰는 게 뭐가 그렇게 잘못이냐'고 말씀하시더라. 아버지를 떠나보낸 지 며칠도 안 됐는데 제 슬픔보다 시댁 카드값이 더 급한 일이 돼버렸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친정어머니는 아직도 그 돈이 정리되면 병원비를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계신다"며 "엄마 얼굴을 볼 자신도 없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장례식장에서 제 손을 잡고 울던 남편이 뒤에서는 조의금을 자기 마음대로 썼다는 게 너무 배신감이 든다"며 "우리 아빠는 돌아가셨고, 엄마는 빚 걱정하고 있다. 근데 왜 난 또 시댁 사정을 이해해야 하는 거냐. 남편에게 너무나 큰 배신감이 든다"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선을 넘은 정도가 아니라. 남편이길 거부한 행위", "사람으로서 할 행동이냐?", "아내가 너무 착한 것 같다. 따지고 할 문제도 아니다. 그냥 이혼까지 생각할 문제", "시어머니 태도는 대체 뭐냐" 등 반응을 보였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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