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쿠팡센터, 가연물 많아 초진 지연…소방 3일째 진압 중

사회

이데일리,

2026년 7월 20일, 오전 10:11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 쿠팡물류센터 화재가 3일째 이어졌다. 소방당국은 애초 지난 19일 오후 11시께 초진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건물 내부에 가연물이 많아 연소가 확대되며 초진(큰 불길을 잡는 것)이 지연되고 있다.

20일 사흘째 화재가 이어지고 있는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물류센터에서 소방관들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제공)
20일 사흘째 화재가 이어지고 있는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물류센터에서 소방관들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제공)
20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소방대원들은 화재 3일째인 이날 오전 10시 현재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물류센터 건물 주변과 램프구역(화물차 진출입로)에서 불이 난 6~7층 안쪽으로 물을 쏘고 있다.

건물 내 6~7층 남쪽 창고는 연소가 어느 정도 진행돼 불길이 보이지 않지만 북서쪽 창고에서는 불길이 치솟고 있다. 비가 내려 화재 진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소방당국은 빗물 영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소방대원들은 19일 오후 진행했던 진압 방식을 20일 오전에도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진압 방식이 바뀐 것이 없다”며 “건물 밖에서 고가 사다리차, 굴절차를 이용한 방수작업과 램프구역에서 부셔진 벽 안쪽으로 물을 쏘는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진 지연에 대해서는 “건물 6~7층 창고가 넓고 가연물이 많아 계속 연소되고 있어 대원들이 진입할 수 없다”며 “고열과 농연이 심해 초진을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해구가 쿠팡센터 주변 상가사무실 주민에 대한 대피령을 내렸지만 소방대는 해당되지 않는다”며 “아직 붕괴 위험이 없는 것으로 보고 계속 진압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붕괴 위험 여부에 대해서는 상황판단회의 결과가 나오면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며 “현재는 불을 끄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방당국은 애초 20일 오전 10시께 화재대응 기자브리핑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유관기관과의 상황판단회의가 늦어지며 브리핑을 오후로 연기했다. 브리핑 시간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번 화재는 지난 18일 오전 6시 54분께 발생했고 소방청은 서울·경기 등 인근 8개 시·도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국가 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소방당국은 고가 사다리차·굴절차와 헬기 등 장비 200여대와 소방관·경찰관 등 인력 812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화재로 인한 쿠팡 직원의 인명피해는 없고 소방공무원 2명이 연기흡입과 탈진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서해구는 연기 피해가 확산하자 20일 하루 인근 어린이집 31곳에 휴원을 권고했다. 화재 현장 인근 초등학교는 이날 하루 휴교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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