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홈플러스 사태' MBK 김정환 부사장 피의자 조사

사회

뉴스1,

2026년 7월 20일, 오후 04:08

김정환 MBK파트너스 부사장(공동취재) 2026.1.13 © 뉴스1 오대일 기자

'홈플러스 부실 사태'와 관련해 MBK파트너스 경영진을 수사 중인 검찰이 20일 김정환 MBK파트너스 부사장을 불러 조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월 수사팀 재배당 이후 다섯 달 만에 경영진을 소환하며 '윗선 수사'를 재개한 것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이상혁)는 이날 김정환 부사장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의 사기 및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지난달 말 홈플러스 재무 담당 임원 A 씨와 이성진 전무를 잇달아 불러 조사했다. 이날 MBK 부사장까지 부르며 본격적인 '경영진 조사'에 나선 것이다.

MBK와 홈플러스 경영진은 홈플러스 재무 위기와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사전에 예상하고도 이를 숨긴 채 홈플러스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안전한 상품인 것처럼 홍보하며 발행한 혐의 등을 받는다.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는 신용카드로 결제해 나중에 받아야 할 물품 대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기 채권이다. 홈플러스가 구매전용 카드로 납품 대금을 결제하면 카드사에 매출채권이 발생하는데, 증권사가 이를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일반 투자자에게 판매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해 2월 홈플러스 신용등급을 기존 A3에서 A3-로 강등했다. 하지만 홈플러스는 같은 해 3월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MBK 측이 신용등급 하락을 사전에 알고도 채권을 발행했다는 논란이 일었고, 전자단기사채를 발행·판매했던 신영증권과 하나증권 등은 지난해 4월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과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등을 고소했다.

금융감독원은 MBK파트너스 사기적 부정거래 의혹을 포착하고 패스트트랙으로 사건을 검찰에 이첩했다. 이후 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가 해당 수사를 맡았다.

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는 지난 1월 김병주 회장과 홈플러스 공동대표인 김광일 부회장, 김정환 부사장, 이성진 전무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기각했다. 중앙지검은 이듬달인 2월 사건을 반부패수사2부로 재배당했다.

검찰은 지난 5월 신영증권 관계자를 고소인 신분으로, 한국기업평가 신용평가 담당 직원과 홈플러스 물품구매 전자단기사채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투자자 등을 각각 참고인과 피해자 신분으로 조사하는 등 관련자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홈플러스는 이날 서울회생법원의 회생계획안 강제인가 결정에 불복해 즉시항고를 제기할 계획이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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