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쿠팡센터, 스프링클러·방화셔터 작동했지만 연소 확대 못막아

사회

이데일리,

2026년 7월 20일, 오후 05:40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불이 난 인천 쿠팡물류센터에서 화재 초기 스프링클러(살수기)와 방화셔터(방화벽)가 작동했지만 연소 확대를 막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관들이 화재 사흘째인 20일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물류센터 주변에서 고가 사다리차 등을 이용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 이종일 기자)
소방관들이 화재 사흘째인 20일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물류센터 주변에서 고가 사다리차 등을 이용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 이종일 기자)
허석경 인천서부소방서장은 20일 서해구 석남동 쿠팡물류센터 주변에서 기자브리핑을 통해 “소방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스프링클러와 방화셔터는 작동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스프링클러는 층마다 3000㎡로 구분해 설치됐다”고 설명했다. 3000㎡마다 스프링클러 밸브가 설치돼 있고 천장에 분사기가 있다는 의미이다.

그는 “스프링클러가 적정한 시간대에 작동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화재가 완전히 진화된 후 합동감식을 통해서 밝혀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허 서장은 “방화셔터는 불이 완전히 안 타는 것이 아니다”며 “법적으로 따지면 불을 차열하는 시간이 몇 분이냐에 따라서 등급이 결정된다. 오랜 시간 열을 받으면 그것도 탄다”고 말했다. 결국 화점이 시작된 6층에서 스프링클러와 방화셔터가 작동했지만 연소 확대를 막지 못해 7층로 번졌다는 것이다.

이번 화재는 지난 18일 오전 6시54분께 쿠팡물류센터 6층 창고에서 발생했다. 센터 건물 한 층의 면적은 2만8000여㎡로 축구장 4배 크기로 넓다. 소방대는 화재 현장의 면적이 넓고 가연물이 많아 고열과 농연 때문에 진입하지 못하고 진압에 애를 먹고 있다.

소방대는 불이 5층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6~7층의 화세를 누르는 데 집중하고 있다. 5층에는 리튬 배터리를 사용하는 창고형 물류 로봇 수백대가 있어 불이 번지면 연소가 급속히 확대될 수 있다.

소방당국은 고가 사다리차·굴절차와 헬기 등 장비 231대와 소방관·경찰관 등 인력 812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화재로 인한 쿠팡 직원의 인명피해는 없고 소방공무원 2명이 연기흡입과 탈진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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