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 뉴스1
2차 종합특검팀(특별검사 권창영)이 '대통령 관저 이전 특혜'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김건희 여사를 처음 소환했다. 특검팀이 김 여사를 대면 조사하는 것은 지난 2월 25일 출범 이후 147일 만이다.
김 여사는 22일 오전 9시 29분쯤 호송차를 탄 채 경기 과천시 특검팀 건물 지하 주차장에 진입했다.
김 여사는 특정범죄가중법상 알선수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이다.김 여사는 앞서 건강상 이유로 출석일을 두 차례(19일→21일→22일) 연기했다.
이날 특검팀 사무실 앞에는 김 여사 지지자 100여 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모였다. 이들은 '김건희 여사님 힘내세요' 등 문구가 적힌 팻말을 내걸고 김 여사와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김 여사 호송차가 지하주차장으로 진입하자 "영부인을 석방하라"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인테리어 업체 '21그램'으로부터 고가의 명품을 받고 대통령 배우자 지위를 이용해 무자격 업체인 21그램이 입찰 경쟁 없이 관저 공사를 수주하도록 알선한 혐의를 받는다.
21그램에 공사비를 지급하기 위해 김대기 전 대통령비서실장, 김오진 전 대통령실 관리비서관 등 대통령실 참모진과 공모해 행정안전부 예산을 불법 전용한 혐의도 있다.
또한 유병호 감사원 감사위원(당시 사무총장)에게 김태영 21그램 대표를 대면이 아닌 서면으로 조사하도록 하고, 대통령실 참모진을 통해 21그램의 '관저 이전 특혜' 책임을 축소하도록 청탁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이 밖에도 관저 이전 당시 대통령경호처가 '쪼개기 계약' 방식으로 21그램의 공사비 일부를 보전하려 한 정황을 포착했다. 특검팀은 그 배후에도 김 여사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조사에서 김 여사의 알선수재 혐의와 무자격 업체인 21그램이 관저 공사를 따낸 경위를 캐물을 계획이다. 진을종 특검보 수사팀은 150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의 혐의가 방대한 만큼 2차 소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검팀은 감사원의 '봐주기 감사 의혹' 등 다른 혐의와 관련해서도 필요한 경우 김 여사를 재소환해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minja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