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장비 없이 암·바이러스 육안 판별 기술 개발

사회

이데일리,

2026년 7월 23일, 오후 04:41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한양대 연구팀이 장비 없이 육안으로 암과 바이러스를 판별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사진=한양대
사진=한양대
한양대는 김영필 생명과학과 교수팀이 이러한 연구 성과를 거뒀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기술 개발은 유전자가위의 표적 인식·절단 기능과 금나노입자 조립 제어 기술 등을 결합함으로써 가능했다. 이는 유전물질이 존재하면 용액의 색이 적색에서 보라색으로 변해 별도의 정밀 분석 장비 없이도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다.

현재 감염병과 암 진단에 널리 활용되는 ‘역전사 실시간 중합효소연쇄반응’ 기술은 정확도는 높지만, 전문 장비와 분석 과정이 필요하다. 현장에서 바로 진단하는 데에는 제약이 따르는 셈이다.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암과 바이러스 관련 유전물질을 2시간 안에 육안으로 판별할 수 있는 차세대 분자진단 플랫폼(캐스핑거 골드)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분자동역학(molecular dynamics) 시뮬레이션을 통해 아연 집게 단백질이 유도하는 금나노입자 응집 속도가 대조군 단백질보다 20배 이상 빠르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어 감기를 유발하는 코로나바이러스를 고감도로 검출하는 데도 성공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중견연구자사업 등의 지원을 받아 수행했다. 연구 결과는 저명 국제학술지(ACS Sensors)에 7월 22일자로 게재됐으며 한양대 생명과학과 김경민·이연주 석박사통합과정생이 공동 제1저자로, 김영필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김영필 교수는 “이번 기술은 정밀한 표적 인식 능력과 아연 집게 단백질의 빠른 신호 변환 기능을 결합한 것이 핵심”이라며 “향후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의 감염병 현장 진단이나 암 조기 선별검사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