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 관계자들이 23일 오후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친뒤 압수상자를 차량에 싣고 있다. (공동취재) 2026.7.23 © 뉴스1 이광호 기자
선관위의 투표율 통계 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차장검사)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경기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압수수색이 종료됐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합수본은 6·3 지방선거 당일 투표율 조작 정황을 포착하고 이날 오전 9시쯤부터 오후 7시 40분쯤까지 중앙선관위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투표율 통계 조작 의혹은 지방선거 본투표 당일 특정 투표소의 투표자 수가 실제와 다르게 전산에 입력되자, 이를 정정하지 않고 다른 지역 투표소로 나눠 입력해 은폐했다는 내용이다.
합수본은 압수수색 영장에 공전자기록위작·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시하고, 중앙선관위 실무자 A 씨와 경기도선관위 실무자 B 씨를 각각 피의자로 입건했다.
A 씨는 6월 3일 한 투표소의 실제 투표자 수와 전산상 수치가 일치하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B 씨에게 오입력된 인원을 다른 지역 투표소로 분산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B 씨는 이 지시에 따라 해당 투표소 투표자 수 일부를 다른 지역에 나눠 입력한 혐의를 받는다.
투표자 수는 각 투표소 투표관리관이 집계해 보고하면 읍·면·동 선관위가 선거 관리시스템에 입력하고, 구·시·군과 시·도 선관위를 거쳐 중앙선관위로 합산 보고된다. 오입력이 발생하면 상급 선관위 결재를 받아야 수정할 수 있다.
합수본은 선관위 실무자들이 비정상적으로 치솟은 특정 투표소의 투표율을 감추기 위해 인근 투표소 여러 곳에 초과 입력 분을 나눠 입력하는 방식으로 투표율을 조작했다고 보고 있다.
한편 합수본은 이날 선거일 투표용지 부족 상황의 진상규명을 위한 추가 증거 확보를 위해 송파구, 강남구, 서초구 선거관리위원회 등도 압수수색했다.
mark834@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