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수사고 환자 10명 중 3명 사망…어린이 사고 절반은 여름철

사회

이데일리,

2026년 7월 24일, 오전 06:03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최근 5년간 응급실을 찾은 익수사고 환자 10명 가운데 3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린이 익수사고의 절반 이상은 여름철에 발생했고, 70세 이상 고령층은 사망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질병관리청은 오는 25일 ‘세계 익사 예방의 날’을 앞두고 2021~2025년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전국 23개 병원 응급실을 찾은 비의도적 익수사고 환자 505명이다.

분석 결과 익수사고 환자 가운데 154명이 사망해 사망률은 30.5%에 달했다. 환자 10명 중 3명이 숨질 정도로 익수사고의 치명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질병청)
(자료=질병청)
익수사고 환자 중 남성이 377명(74.7%)으로 여성(25.3%)보다 약 3배 많았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이 148명(29.3%)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0~9세 어린이 135명(26.7%), 60~69세 70명(13.9%) 순이었다. 특히 70세 이상은 사망분율도 51.4%로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익수사고는 여름철과 주말에 집중됐다. 계절별로는 여름철이 37.1%로 가장 많았고, 월별로는 8월(14.5%), 6월(11.7%), 7월(10.9%) 순이었다. 요일별로는 토요일(20.6%), 일요일(17.8%), 금요일(15.2%) 순으로 많았다.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발생한 사고가 전체의 절반(53.6%)을 넘었다. 시간대는 오후 12시부터 6시 사이가 40.4%로 가장 많았다. 오후 6시부터 자정 사이도 33.7%를 차지하여 저녁 시간대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발생 장소는 바다와 강 등 야외가 44.9%로 가장 많았다. 목욕탕·워터파크 등 다중이용시설이 32.7%, 주거시설 10.1%, 수영장 등 운동시설 9.1% 순이었다.

질병청은 “바다, 강뿐 아니라 워터파크, 목욕탕 등 물놀이 시설에서도 익수사고가 발생하는 만큼 장소에 관계없이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미지=질병청)
(이미지=질병청)
연령에 따라 사고 양상도 달랐다. 0~9세 어린이는 여름철 발생 비율이 51.1%로 가장 높아 방학과 휴가철 물놀이 기간 사고가 집중됐다. 장소별로는 다중이용시설(28.9%)과 주거시설(28.1%), 바다·강 등 야외(23.0%)에서 골고루 발생했다. 반면 70세 이상은 겨울철 발생 비율이 42.6%로 가장 높았고, 목욕탕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발생한 사고가 68.9%를 차지했다.

질병청은 물놀이 전 준비운동과 구명조끼 착용, 음주 후 수영 금지, 어린이 보호자 상시 관찰 등 안전수칙을 담은 ‘아이와 함께하는 물놀이 안전수칙’ 리플릿을 배포하고 안전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익수사고는 순식간에 발생하고 사망으로 이어질 위험이 매우 높은 손상인 만큼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며 “특히 발생과 사망 위험이 모두 높은 고령층과 보호자의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한 어린이를 중심으로 물놀이 안전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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