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데일리와 만난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은 올해 지방선거에서 서울시 최초로 여성 3선 구청장이 됐다. 두 번의 은평구의원과 서울시의원, 이후 8년간 구청장으로서 행정을 챙긴 그는 지난 경험을 바탕으로 은평을 자족도시로 거듭나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운동 중에 불광천에서 한 아이가 직접 그린 그림을 들고 저를 응원하는 사진을 봤다”며 “‘더 좋은 은평에서 살고 싶다’는 미래세대의 바람이 담겨 있다고 느꼈다. 내가 하는 일은 다음 세대가 살아갈 은평을 만드는 일이란 생각이 마음 깊이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은평을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기 위한 ‘점(點)·선(線)·면(面)’ 비전도 제시했다. 이는 주민 체감형 일상 복지(점)를 다지고, 광역 교통망 확충과 생활권역 개발(선)을 추진하면서 인근 지자체와의 연대(면)로 은평을 서북권의 중심 허브로 도약시킨다는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이른 시일내에 광장이나 결혼식장 같은 기반시설을 늘리면서 주민의 생활에 밀착된 행정으로 도시의 활력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골목행정 외에도 김 구청장은 구민의 이동권을 보장할 교통정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 고양시와 파주시, 김포시 등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된 생활권을 뒷받침하기 위해 △고양은평선 신사고개역 신설 △고양신사선 △GTX-E 노선과 같은 서북권 철도망을 확충할 ‘선(線)’ 전략을 본격화하겠다는 것이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이 서울 은평구 은평구청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노진환 기자)
김 구청장이 주목한 연결성은 다른 자치구로도 뻗어나가고 있다. 3년 연속 전국 민원 1위라는 반대에도 끝내 건립한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는 오늘날 서울 서북권의 쓰레기 부담을 덜고 있다. 이 시설은 수년간 지역 숙원사업이었지만 2019년 한해에만 민원 21만건이 제기될 만큼 주변 반대가 심했다. 그럼에도 김 구청장은 구민들을 찾아가 시설의 필요성을 설명했고, 마라톤 설득 끝에 구는 시설을 전면 지하화하고 지상에 생활체육시설을 조성하기로 주민들과 합의했다.
이렇게 들어선 시설은 폐기물을 하루 평균 약 86톤씩 처리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과거 서대문구, 마포구와 연계해서 각각 예산을 투입하고 폐기물 처리에 협력키로 했다”며 “전국 단위는 어렵더라도 서울만이라도 이렇게 힘을 모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구청장은 광역자원순환센터 설립 당시처럼 광역 개발 사업을 이루기 위해 다시 도전하고 있다. 그는 “이번 선거 슬로건이 ‘경험의 차이는 미래의 차이를 만든다’였다. 골목과 현장을 보낸 시간 모두 나만의 경험 자산이 됐다”며 “구민의 목소리를 실제 정책으로 바꿔내는 현장 행정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