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지역 2024년도 제2회 검정고시가 치러진 8일 오전 대구 수성구 매호중학교에서 입실을 앞둔 수험생들이 시험실 배치표를 확인하고 있다. 2024.8.8 © 뉴스1 공정식 기자
검정고시 출신의 주요 대학 합격자가 최근 10년 새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를 비롯한 주요 대학의 검정고시 출신 합격자가 크게 늘었고, 수능 검정고시 접수 비율도 처음으로 전체의 4%를 넘어서면서 상위권 검정고시생 증가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종로학원이 '대학알리미의 2026학년도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주요 10개 대학의 검정고시 출신 합격자는 82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85명보다 39명(5.0%) 늘었으며 최근 10년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다.
2017학년도 328명과 비교하면 496명(151.2%) 증가해 약 2.5배로 늘었다. 2018학년도 276명까지 감소했던 검정고시 출신 합격자는 이후 2020학년도 399명, 2023학년도 524명, 2024학년도 684명, 2025학년도 785명으로 꾸준히 증가한 데 이어 올해 다시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입학생 가운데 검정고시 출신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다. 올해 주요 10개 대학 입학생 중 검정고시 출신은 2.0%로 지난해(1.9%)보다 0.1%포인트(p) 상승했다. 2017학년도 0.9%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대학별로는 경희대가 142명으로 가장 많았고 연세대 113명, 한국외대 93명, 한양대 78명, 고려대·중앙대 각 77명, 성균관대 76명, 이화여대 67명, 서울대 55명, 서강대 46명 순이었다.
이 가운데 서울대와 경희대, 한국외대, 한양대, 서강대 등 5개 대학은 최근 10년 가운데 가장 많은 검정고시 출신 합격자를 기록했다. 연세대와 고려대는 지난해보다 각각 9명, 13명 줄었지만 최근 10년 기준으로는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었다.
서울대 검정고시 출신 합격자는 올해 55명으로 최근 10년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7학년도 19명과 비교하면 약 3배 가까이 증가한 규모다. 서울대는 2023학년도부터 정시에 교과 평가를 도입했지만 검정고시 출신 합격자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능에서도 같은 흐름이 확인됐다. 올해 수능 검정고시 접수자는 2만2355명으로 전체 수능 접수자의 4.0%를 차지했다. 검정고시 수능 접수 비율이 4%를 기록한 것은 최근 10년 가운데 처음이다.
2017학년도 검정고시 수능 접수자는 1만1525명으로 전체의 1.9%였지만, 2023학년도 3.0%, 2024학년도 3.6%, 2025학년도 3.8%를 거쳐 올해 4.0%까지 꾸준히 상승했다.
종로학원은 검정고시 수능 응시자가 늘어나는 동시에 상위권 학생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학생부가 없는 검정고시 출신 특성상 수능 중심의 정시를 대입 전략으로 선택하는 경향이 반영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검정고시 수능 응시자가 증가하는 추세와 함께 상위권 학생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학생부가 없는 만큼 수능 정시를 중심으로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28학년도부터 내신 5등급제와 고교학점제, 정시 내신 반영 확대 등이 동시에 적용되는 만큼 검정고시 출신의 주요 대학 합격 양상도 현재와 다른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며 "현재 시점에서는 제도 변화의 영향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mine124@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