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난 '포켓몬 교통카드'..."30종 50만원" 중고거래도 귀한몸

사회

이데일리,

2026년 7월 28일, 오전 10:26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에니메이션 ‘포켓몬스터’ 발매 30주년을 기념해 발매된 교통카드가 품절 대란을 일으키고 있다.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포켓몬 이즐카드’ 30종 (사진=이동의즐거움 제공)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포켓몬 이즐카드’ 30종 (사진=이동의즐거움 제공)
27일 업계에 따르면 포켓몬 교통카드는 지난 22일 전국 주요 편의점(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을 통해 5000원에 판매를 시작됐다. 피카츄, 메타몽, 망나뇽, 뮤, 이브이 등 세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30종 포켓몬들로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

지난 20일 업계 단독으로 편의점 CU는 자체 앱 ‘포켓CU’의 위클리팝업을 통해 포켓몬 30주년 기념 키링형 이즐(EZL) 교통카드 3종(피카츄·메타몽·잉어킹)을 선보였다. 행사는 1주일간 진행 했지만 포켓몬 상품은 이틀 만에 완판돼 조기 종료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그 덕에 22일 기준 CU의 전체 교통카드 매출은 전주 같은 요일 대비 150.4% 급증했다. CU는 해당 상품의 2차 예약발주를 진행했으며 7500개 물량이 30일 추가 입고될 예정이다.

이후 일반 카드 형태의 이즐 포켓몬 교통카드 30종도 CU와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모든 편의점에서 출시됐다. 카드가 랜덤(무작위)으로 들어있는 해당 상품은 현재 대부분의 점포에서 품절 상태다.

CU와 같은 시기에 판매를 시작한 세븐일레븐도 도입 물량이 모두 소진돼 재입고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회사 측은 제조사와 추가 입고를 협의 중이다.

CU가 단독으로 먼저 출시하고 단 이틀만에 품절된 키링형 (사진=BGF리테일 제공)
CU가 단독으로 먼저 출시하고 단 이틀만에 품절된 키링형 (사진=BGF리테일 제공)
이마트24는 7월 4주 차 사전 예약의 센터 입고분이 전량 소진됐다. 본 판매에 들어서도 수도권 일부 물류센터의 재고가 동남에 따라 해당 물류센터에 한해 점포 발주를 일시 중단한 상태다.

GS25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GS25의 포켓몬 교통카드는 출시 첫날인 23일부터 26일까지 판매율이 99%에 달한다. 사실상 입고 즉시 모든 물량이 판매되고 있는 셈이다.

GS25 애플리케이션(앱)인 ‘우리동네GS’의 검색어 1위도 포켓몬 교통카드다.

GS25 관계자는 “앱에서는 매장별 상품의 재고를 확인할 수 있다”며 “아직 상품이 남아있는 매장을 고객들이 검색해 찾아가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편의점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현재 중고 거래에서도 포켓몬 교통카드가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현재 당근에서는 피카츄 등 인기 캐릭터 교통카드가 2만~3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특히 30종 캐릭터 카드를 전부 모아 50만 원에 매물을 올린 판매자도 있다. 교통카드 본연의 목적이라기보다는 키덜트의 향수를 자극하는 소장용 의미가 더 커진 셈이다.

포켓몬은 세대와 성별에 관계없이 대중적인 인기를 끌며 유통업계에 매력적인 IP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5월 서울 성수동 일대에서 열린 포켓몬 30주년 이벤트 ‘포켓몬스터 메가페스타’에는 약 16만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행사가 중단될 정도였다.

이같은 과열 현상은 고객이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닌, 무작위 판매 방식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해당 교통카드는 불투명 포장이 돼 있어 외부에서 어떤 캐릭터가 들어 있는지 확인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포켓몬 교통카드를 찾는 고객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며 “고객 1명이 10개, 20개씩 사가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