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수거한 증거물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28일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 32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합동조사단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제공)
합동감식에는 소방청, 인천소방본부, 인천경찰청 과학수사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10개 기관이 참여했다.
소방당국은 불이 난 물류센터 6층 메자닌(복층 적재 구조) 2층에서 화재 원인으로 추정할 수 있는 배터리와 금속류가 포함된 생활용품 등을 수거했다. 메자닌은 층고가 높은 내부에서 물품을 많이 보관하기 위해 설치한 3층짜리 철골 구조물이다.
이기열 소방청 화재조사계장은 이날 화재현장 주변에서 기자브리핑을 통해 “6층 메자닌 2층 부분을 중점적으로 발굴했고 발화물 증거 다수를 수거했다”며 “수거된 증거물은 국과수에 정밀감정을 의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재 원인은 감정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증거물로 나온 건 배터리 등이 있다. 구체적 어디서 발화됐는지는 국과수 감정을 해야 알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소방청 합동조사단이 28일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물류센터에서 합동감식을 마친 뒤 주변 도로에서 기자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 인천소방본부 제공)
김수영 국립소방연구원 연구관은 “이번 합동감식은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두 개의 선반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며 “배터리에 의한 전기적 요인뿐만 아니라 누전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놓고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발화 지점으로 특정된 센터 6층을 집중적으로 감식했고 7층은 감식하지 않았다. 2차 감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번 화재는 지난 18일 오전 6시54분께 석남동 쿠팡물류센터 6층에서 발생해 7층까지 번졌고 109시간여 만인 22일 오후 8시35분께 완진됐다. 소방관 2명이 각각 연기흡입과 탈진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것 외에 다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센터 6층과 7층의 면적은 각각 2만8000㎡(축구장 4배 규모)이다. 불에 탄 2개 층 전체 면적은 축구장의 8배 규모인 5만6000㎡로 추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