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수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 청년동행센터 팀장은 28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스스로 빚을 해결하려다 오히려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악화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고 했다.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 청년동행센터에서 김영수 청년금융복지팀장(맨 오른쪽)과 전영훈(가운데)·한상휘 상담관이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정윤지 기자)
김 팀장을 비롯해 전영훈, 한상휘 상담관은 청년들이 빚을 숨긴 채 혼자 해결하려다 상황을 악화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입을 모았다. 돌려막기를 반복하다 통장이 압류되거나 독촉이 시작되고 나서야 센터를 찾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전 상담관은 “소득이 많은 청년도 금융제도를 잘 몰라 빚에 시달리는 경우도 있는 만큼 빨리 상담을 받아 문제를 진단해야 한다”고 했다.
상담관들은 최근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빚투’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의 상담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이 센터에서 채무진단보고서를 발급받은 227명 중 대출금을 교육비나 명의도용, 투자 등에 사용한 이들은 11.9%(27명)로 집계됐다. 앞서 가상화폐 빚투 열풍 이후에도 비슷한 양상의 방문자들이 많았다는 게 이들의 전언이다.
골든타임을 놓치면 재기할 수 있는 방법도 줄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 상담관은 “빚은 가랑비에 옷 젖는 것과 비슷하다”며 “자신이 짊어진 외투가 점점 무거워지기 전에 상담을 받는 게 좋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대부분 2~3년 동안 혼자 끙끙 앓다가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며 “방향만 제시해줘도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겠다’며 안정을 되찾는 청년들이 적지 않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빚 때문에 삶을 포기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전 상담관은 “빚 문제는 반드시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순히 빚 독촉에 따른 자책감 때문에 그동안의 삶을 부인하는 모습이 안타깝다”며 “빚은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