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찾은 외국인 상반기 823만명…카드 소비 5조6천억원 역대 최대

사회

이데일리,

2026년 7월 29일, 오후 07:40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올해 상반기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820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이들의 카드 소비액은 5조 6000억원을 돌파했다. 관광객 수는 20% 가량, 소비액은 50% 이상 증가하면서 서울 관광이 방문 중심에서 체류와 소비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시는 올해 1~6월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823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3%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247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 150만 명, 대만 88만 명, 미국 62만 명 순으로 나타났다.

(사진=서울시)
(사진=서울시)
같은 기간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소비액은 5조 61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8% 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관광객 수와 카드 소비액이 모두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월별 카드 소비액은 지난 4월 처음 1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5월과 6월까지 3개월 연속 1조원대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단순히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데 그치지 않고 K 콘텐츠와 축제, 한강, 미식, 뷰티, 웰니스 등 서울의 문화와 일상을 체험하는 방식으로 관광이 변화하면서 체류시간과 소비가 함께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쇼핑이 전체 소비의 46.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의료·웰니스가 24.4%로 뒤를 이었다. 두 분야를 합하면 전체 소비의 70.8%에 달했다. 식음료는 13.1%, 숙박은 10.7%를 기록했다.

소비 증가 폭은 대형쇼핑몰이 가장 컸다. 대형쇼핑몰 소비액이 1조 223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73.2% 급증한 것을 비롯해 의료관광은 63.3%, 외식은 54.5%, 뷰티는 40.0% 각각 늘었다. 지역별 소비는 강남구가 29.3%로 가장 많았으며 중구(28.4%), 마포구(7.3%)가 뒤를 이었다. 이 세 지역에서만 전체 소비액의 65%가 결제된 셈이다.

다만 서울시는 기존 명동·동대문과 강남 중심의 쇼핑 관광에서 홍대와 성수 등 로컬 문화와 일상을 체험하는 지역으로 외국인 소비가 확산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의 관심이 특정 관광지를 관람하는 방식에서 서울의 문화와 생활을 직접 체험하는 방식으로 변화한 것도 소비 확대의 주요 배경으로 꼽았다.

시는 하반기에는 야간관광과 미식, 웰니스 콘텐츠를 지역상권과 연계해 관광객의 체류시간과 소비를 더욱 확대하는 한편 의료관광과 MICE(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프리미엄 관광 등 고부가가치 관광산업 육성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조성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하반기에는 체험형 관광 콘텐츠를 지역상권과 더욱 긴밀하게 연계해 관광객이 서울 곳곳을 즐기고, 그 효과가 골목상권과 지역경제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