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39도 예보, 관측값 40도 넘나…다음주까지 '생명 위협' 폭염 계속

사회

뉴스1,

2026년 7월 29일, 오후 01:03

서울 청계천 광교에서 바라본 도심 건물 및 도로가 한낮 태양에 달궈져 붉게 보이는 반면 물가는 파랗게 보이고 있다. 열화상 카메라 촬영. 2025.7.21 © 뉴스1 박정호 기자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에 장기간 영향을 미치면서 경상권을 중심으로 기온이 40도 안팎까지 치솟는 지점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워졌다. 기상청의 공식 전망 상한은 39도지만, 강한 햇볕과 지형·도시화에 따른 국지적 가열이 겹치면 일부 자동기상관측지점(AWS)에서는 이를 웃도는 값이 관측될 수 있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이번 주말과 다음 주에도 낮 최고기온이 최고 39도까지 오르는 불볕더위가 이어지겠다. 특히 경남 양산·의령·창녕에는 최고 체감온도 38도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돼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이들 지역의 더위를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의 극단적인 더위’로 규정하고 필수 업무를 제외한 야외활동과 실외작업을 최대한 중단하거나 연기할 것을 권고했다. 전국 대부분 지역의 최고체감온도는 33도 이상, 남부지방을 중심으로는 35도 이상까지 오르겠다.

폭염은 주말부터 열기를 높이겠다. 8월 1~2일 전국의 아침 기온은 21~27도, 낮 기온은 32~39도로 예상된다. 다음 주 월요일인 3일부터 토요일 8일까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겠고 아침 기온은 24~26도, 낮 기온은 33~39도에 이르겠다.

기상청은 아직 기상예보 상 '40도'를 언급하진 않았다. 다만 관측 사상 한낮 최고기온 41.0도(홍천), 서울 최고 39.6도의 역대급 고온이 기록됐던 지난 2018년 8월 1일의 전날(7월 30일)에도 낮 최고기온 전망은 37~38도였기에 최곳값 기록은 언제든 가능할 전망이다.

지상일기도와 수치예보모델을 보면 한반도는 일본 남쪽 해상에 자리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고 있다. 한반도 북쪽에 전선대가 형성돼 있지만 우리나라와는 거리가 있고, 주변에 전국적인 비를 만들 뚜렷한 저기압이나 전선도 없다.

고기압 안에서는 하강기류가 공기를 압축해 데우고 구름 발달을 억제한다. 강한 햇볕이 지표를 오래 가열하면서 낮 기온이 빠르게 오르고,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돼 체감 더위와 열대야도 커진다.

기후변화로 평균기온이 상승하면 같은 기압계에서도 극단적인 고온에 도달하기 쉬워진다. 단일 폭염을 기후변화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39~40도의 극한의 더위가 '예외'가 아니라 반복되는 새로운 기준, 즉 '뉴노멀'(New Normal)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ace@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