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솥 더위에 8살 딸과 '이곳'으로 피서…"주차 한 번 하면 한곳서 다 해결"

사회

뉴스1,

2026년 7월 29일, 오후 03:29

29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지하 1층 아쿠아리움에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2026.7.29 © 뉴스1 강서연 기자
"날씨가 많이 더운데 여기에는 물고기 카페(수족관 카페)도 있고 아쿠아리움과 반딧불이 체험 팝업도 있어서 둘러볼 계획이에요. 식사도 여기서 하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여기서 보내려고요."
29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서 만난 배 모 씨(36·여)는 8살 딸의 여름방학을 맞아 함께 이곳을 찾았다고 했다.

배 씨는 복합쇼핑몰에 대해 "주차 한 번만 하면 다른 곳을 검색하거나 이동할 필요 없이 한곳에서 다 해결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했다. 배 씨의 딸은 "물고기 카페에 가는 게 가장 기대된다"며 수줍게 웃어 보였다.

연일 이어지는 기록적인 폭염과 열대야에 복합쇼핑몰이 새로운 피서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여름방학과 휴가철이 맞물리면서 더욱 인기를 끄는 모양새다. 냉방이 잘 갖춰진 실내에서 쇼핑과 식음료(F&B), 전시, 팝업스토어 등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이른바 '몰캉스'(몰+바캉스)를 즐기려는 수요가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더현대 서울과 스타필드, 롯데월드몰 등 주요 복합쇼핑몰에는 가족 단위와 2030세대를 중심으로 방문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롯데월드몰의 경우 이달 1~26일 동안 주말 평균 22만 명, 평일 평균 17만 명이 방문했으며 방문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전 찾은 롯데월드몰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특히 지하 1층 아쿠아리움 앞은 부모님 손을 잡고 온 아이들과 유모차를 끌고 온 이들로 주를 이뤘다. 견학을 온 어린이집 아이들이 선생님 손을 잡고 이동하는 모습도 종종 눈에 띄었다.

경기 광명시에서 생후 8개월 된 아이와 함께 왔다는 임 모 씨(34·여)는 "아이와 함께 아쿠아리움을 보러 왔다"며 "날이 덥다 보니 야외와 연결된 쇼핑몰보다는 실내 공간 위주로 조성된 쇼핑몰을 찾게 된다"고 말했다.

4살 손녀를 데리고 방문한 김 모 씨(64·여)는 "손녀가 어린이집 방학이라 오게 됐다. 볼거리도 많고 시원한 데다 안전하다는 생각도 든다"며 "수족관 카페에 가서 손녀에게 물고기도 보여줬다"고 웃으며 말했다.

산후조리원 동기인 김선영 씨(33·여)와 하 모 씨(33·여)는 "밖은 더운데 여기는 한 곳에 다 모여 있어 이동 동선이 좋다"며 입을 모았다. 하 씨는 임신 중이라 폭염을 피해 실내 공간을 더욱 찾게 된다고 부연했다.

가족 단위 방문객뿐 아니라 더위를 피해 데이트나 식사를 하러 이곳을 찾은 방문객들도 적지 않았다.

최근 남자친구와 롯데월드몰에서 데이트했다는 이 모 씨(26·여)는 "습하고 더운 날씨에 밖을 돌아다닐 엄두가 나지 않았다"며 "한 장소에서 쇼핑도 하고 영화도 보고 밥도 먹고 구경거리도 많아 여러모로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이날 점심을 먹으러 왔다는 40대 여성은 "식사하러 왔다가 둘러보며 쇼핑도 하고 있다"며 "날이 더워서 야외보다는 실내 공간을 찾게 된다"고 했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지자, 푸드코트는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붐볐다. 비슷한 시각 지하 주차장 5개 층 가운데 3개 층도 만차를 이뤘다.

롯데월드몰 관계자는 "쇼핑몰의 경우 성수기로 보고 있고 휴가철이라 (고객들이) 많이 온다"며 "주말엔 주차장이 만차고 평일에도 방문객이 크게 늘었다. 전월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고 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k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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