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연구팀 “살충제 노출, 당뇨 위험 51% 높인다”

사회

이데일리,

2026년 7월 30일, 오전 08:39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살충제(농약) 노출이 당뇨병과 갑상선 질환 등 대사·내분비계 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왼쪽부터 교신저자를 맡은 보건환경융합과학부 강지승 교수, 주저자로 참여한 고려대 김민성 연구원, 경희대 황영택 연구원(사진=고려대)
왼쪽부터 교신저자를 맡은 보건환경융합과학부 강지승 교수, 주저자로 참여한 고려대 김민성 연구원, 경희대 황영택 연구원(사진=고려대)
고려대는 강지승 보건환경융합과학부 교수팀이 이러한 연구 성과를 얻었다고 30일 밝혔다.

연구팀은 기존 연구에서 보고된 살충제 노출과 질환 발생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총 77건의 분석 대상 가운데 37건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건강상의 위험을 확인한 것이다.

과거 살충제로 쓰였던 DDT는 독성으로 인해 수십 년 전 사용이 금지됐다. 하지만 DDT가 분해 산물인 DDE 형태로 토양·농축산물·체내 조직에 장기간 잔류하고 있다. 연구팀은 잔류 DDE가 내분비계와 대사 조절 기능을 교란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특히 연구팀에 따르면 DDE에 노출될 경우 당뇨병 발병 위험이 51%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기염소계 살충제 노출에 따른 갑상선 기능 저하증 발병 위험은 23% 상승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연구 결과를 저명 국제학술지(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를 통해 발표했다. 강지승 교수는 “이번 연구는 살충제 노출의 건강 영향을 대사·내분비계, 신경계, 호흡기계, 암 등 인체 전반에 걸쳐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기존 근거의 신뢰성까지 체계적으로 평가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특히 DDE와 유기염소계 살충제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근거가 확인된 만큼 장기간 환경·체내에 잔류할 수 있는 농약 물질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와 노출 저감 정책을 마련하는 데에 이번 연구 결과가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