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평화재단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3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에 진실규명 신청서를 제출하고 있다. 2026.7.30/뉴스1 © News1 유채연 기자
베트남전 학살 피해생존자와 유가족이 3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에 재차 진실규명 신청서를 냈다.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 피해 사건은 지난 2기 진실화해위에서 진정이 각하된 바 있다.
피해자들을 대리하는 한베평화재단은 30일 오전 서울 중구 3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에 진실규명을 신청했다.
이번 진실규명 신청에는 베트남전 하미학살 피해자 6명과 유가족 1명, 프억빈학살 피해 생존자 2명이 참여했다.
베트남 전쟁 중 한국군이 주둔지 인근이었던 하미마을에서는 민간인 135명이 학살당하고 프억빈 마을에서는 73명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베평화재단은 신청서를 제출한 뒤 "진실화해위가 올해 중 조사 개시를 결정하길 희망한다"며 "조사 결정이 이뤄진다면 베트남 전쟁 시기 어떤 인권침해가 대한민국의 파병 결정으로 만들어졌는지 진실 조사하는 최초의 절차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앞서 하미학살 피해자와 유가족들은 2022년 4월 2기 진실화해위에 진실규명을 신청했으나 당시 진실화해위는 "과거사정리법은 외국에서 외국인에 대해 전쟁 시 발생한 사건으로까지 확대 적용되지 않는다"며 2023년 5월 각하 처분했다.
이후 지난 2기 진실화해위에 진실규명을 신청했던 5명 중 2명은 노환으로 인한 질병으로 신청을 포기했다. 이에 이번 진실규명 신청에는 2024년 진실규명을 신청했던 3명을 포함한 하미학살 피해자 총 7명이 참여하게 됐다.
학살 당시 30세였던 최고령 신청자인 쯔엉티투(88·여)는 재단을 통해 "대통령과 직접 이야기하고 싶다"며 "백 살이 될 때까지 살아있다 해도 이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재단은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 규모가 130여 개 마을, 사망 피해자 기준 1만 명 수준일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재단에 따르면 신청서를 접수한 진실화해위원장과 이 사건을 담당할 제2소위원장은 "2기 진실화해위 결정에 구속되지 않고 새로운 판단을 해볼 개인적인 마음도 있다"고 밝혔다.
kit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