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40.7도, 사흘 연속 40도…역대 3번째 연속 '극한폭염'

사회

뉴스1,

2026년 7월 31일, 오후 01:07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13일 남산에서 내려다본 서울 도심을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모습. 남산 숲의 나무는 상대적으로 온도가 낮아 초록색으로 나타난 반면 도심의 건물들은 온도가 높아 붉은색으로 나타났다. 2026.7.13 © 뉴스1 구윤성 기자

경남 양산의 낮 기온이 31일 40.7도까지 치솟았다. 29일과 30일 각각 40.3도에 이어 사흘 연속 40도를 넘었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를 포함해 국내 한 지점에서 사흘 이상 40도 대 기온이 나타난 것은 1973년 이후 세 번째다.

기상청에 따르면 양산시(동면) 관서용(ASOS) 관측지점의 기온은 이날 오전 10시 전 36.1도까지 오른 뒤 낮 12시 39분 40.7도를 기록했다. 2008년 12월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값이다. 직전 최고 기록인 29일과 30일의 40.3도보다 0.4도 높다.

국내에서 한 지점의 기온이 사흘 이상 연속 40.0도를 넘은 사례는 양산 전까지 두 차례 확인됐다. 2018년 8월 1~3일 경기 안성 고삼에서 사흘 연속 40도 이상을 기록했다. 같은 달 1~4일에는 경북 영천 신녕에서 나흘 연속 40도를 넘었다.

과거 극히 이례적인 현상으로 여겨졌던 40도 대 폭염은 최근 반복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24년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3년 연속 40도 이상인 지역이 나왔다. 7월 40도 대 기온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관측됐다.

부산과 경남의 다른 지역에서도 기록적인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30일 부산(금정구)은 지역 내 최고 39.9도, 북창원은 39.3도, 김해는 39.0도까지 올랐다. 창원은 38.5도, 부산기상관측소는 38.3도를 기록했다. 부산 중부·서부와 양산·창원·김해에는 폭염중대경보가 발효 중이다.

부산지방기상청은 양산의 지형과 바람이 극한 더위를 키운 것으로 분석했다. 양산은 동쪽 천성산과 서쪽 오봉산, 남쪽 금정산, 북쪽 영축산 등 해발 700~1000m급 산지로 둘러싸인 분지여서 낮 동안 달궈진 공기가 빠져나가기 어렵다.

서풍 계열 바람이 산지를 넘으며 고온·건조해지는 푄 현상도 겹쳤다. 상공에서는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를 이중으로 덮어 구름 발생을 억제하고 남쪽의 고온다습한 공기를 계속 공급하고 있다.

양산시는 물금신도시 등 도심 확장으로 콘크리트 포장이 늘고 에어컨 실외기 등에서 발생하는 인공열이 증가한 점도 도심 열섬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수도권도 폭염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서울 서남·동남·동북권에는 폭염경보가, 서북권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현재 동쪽 지역에 집중된 극한 더위는 다음 주 동풍이 불기 시작하면 수도권과 충청권 등 백두대간 서쪽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있다.

서울 최고기온은 강남구에서 34.4도를 기록하고 있다. 오후가 되면 열이 더 쌓여 기온이 더 높아질 수 있다.

서울 낮 최고기온은 점차 상승해 8월 5일 37도까지 오를 전망이다. 기온 자체는 폭염중대경보 기준인 39도에 못 미치지만, 최고 체감온도가 38도 이상으로 예상되면 중대경보가 발표될 수 있다.

ace@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