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군, 공모사업 잇단 선정…기본소득부터 주거·관광까지 ‘지방소멸 대응’

사회

이데일리,

2026년 7월 31일, 오후 04:33

[청송=이데일리 홍석천 기자] 경북 청송군이 올해 상반기 중앙부처 공모사업에서 잇따라 성과를 내며 지방소멸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금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주거와 생활환경, 관광, 스포츠를 묶어 주민 정착과 생활인구 유입을 동시에 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청송군은 올해 상반기 농림축산식품부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과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 국토교통부 특화 공공임대주택 및 지역수요맞춤지원사업, 문화체육관광부 국제경기대회 지원사업 등에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사업 분야는 기본소득부터 주거·마을환경 개선, 관광 인프라, 국제 스포츠대회까지 다양하지만 방향은 ‘사람이 떠나는 지역에서 머물고 살아가는 지역으로의 전환’에 맞춰져 있다.

청송군은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에 경상권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사진=청송군)
청송군은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에 경상권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사진=청송군)
가장 규모가 큰 사업은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이다. 청송군은 지난해 탈락 이후 재도전해 경상권에서 유일하게 최종 대상지로 선정됐다.

군은 내년 말까지 총사업비 876억원을 투입해 군민에게 월 20만원의 기본소득을 청송사랑카드로 지급할 계획이다. 기본소득을 지역화폐로 지급하고 공동체 사업과 연계해 지원금이 지역 내 소비와 생산으로 이어지는 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생활환경 개선에도 국비 사업을 활용한다.

농식품부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에는 파천면 신기1리와 안덕면 지소리가 선정돼 총사업비 48억원을 확보했다.

특히 신기1리는 산불 피해를 입은 지역인 만큼 생활기반 회복과 공동체 재건에 사업의 초점을 맞춘다. 지소리는 노후주택 정비와 생활환경 개선 등을 통해 주민들의 안전과 생활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청년과 근로자의 지역 정착을 위한 주택 공급도 추진한다.

청송군은 국토교통부 지역수요맞춤지원사업에 선정돼 총 사업35억원을 투입한다. 신촌약수탕 전경.(사진=청송군)
청송군은 국토교통부 지역수요맞춤지원사업에 선정돼 총 사업35억원을 투입한다. 신촌약수탕 전경.(사진=청송군)
국토부 특화 공공임대주택 공모 선정에 따라 안덕면 명당리 일원에 청년·근로자 맞춤형 공공임대주택 50호를 조성한다. 총사업비는 150억원으로 이 가운데 정부 지원금 75억원을 확보했다.

청송군은 일자리 확보만으로는 청년층의 지역 정착을 이끌어내기 어렵다고 보고 안정적인 주거 기반을 함께 제공해 인구 유출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관광 분야에서는 진보면 신촌약수탕 일원을 체류형 관광거점으로 바꾸는 작업이 시작된다.

국토부 지역수요맞춤지원사업에 선정된 ‘일상이 흐르고 사람이 머무는 신촌약수마을’에는 총사업비 35억원이 투입된다.

신촌약수를 비롯해 꽃돌과 야송미술관 등 주변 자원을 연계한 관광 콘텐츠를 확충하고 보행환경과 주민 휴식공간도 함께 개선한다. 단순 방문형 관광에서 벗어나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리는 동시에 주민 생활환경까지 개선하는 것이 목표다.

문화체육관광부 국제경기대회 지원사업에 선정된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경기 모습.(사진=청송군)
문화체육관광부 국제경기대회 지원사업에 선정된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경기 모습.(사진=청송군)
국제 스포츠대회를 활용한 관광 활성화에도 나선다.

청송군은 문체부 국제경기대회 지원사업을 통해 ‘2027 UIAA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개최를 위한 국비 2억4800만원을 신청액 전액 확보했다.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을 지역의 대표 스포츠 콘텐츠로 육성해 산악스포츠 도시 브랜드를 강화하고 선수단과 관람객 유입을 지역 관광 및 소비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청송군은 개별 공모사업의 성과를 단순한 국비 확보에 그치지 않고 서로 연계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기본소득을 통한 지역 소비 확대와 주거·생활환경 개선을 통한 정주 기반 확충, 관광·스포츠를 통한 외부 생활인구 유입이 맞물리도록 해 지방소멸 대응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앞으로도 정부 정책과 지역의 강점을 적극 연계해 청송만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지방소멸을 극복하는 전국 대표 모델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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