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기 신임 국가수사본부장이 지난달 3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열린 전국 수사지휘부 화상회의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뉴스1 김성진 기자
경찰이 후배 여경들을 성추행한 의혹을 받는 경남경찰청 소속 경찰 간부에 대한 수사에 나선다.
홍석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이날 오전 감찰에서 수사로 전환해야 한다는 판단이 있어 (경찰청에서) 수사 의뢰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접수가 되면 반부패수사대에서 수사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경찰이 추진 중인 국수본 직속 내부비리수사대에 해당 사건을 넘길 지에 대해선 "내부비리수사대 구축이 아직 되지 않았다"며 "정리가 되려면 시간이 좀 걸린다"고 전했다.
앞서 경찰청 감찰담당관실은 경남청 소속 A 경정을 감찰하던 중 형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보고 지난달 30일 국수본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에 따르면 경남 지역에서 수십년간 경찰 생활을 해 온 A 경정은 수년간 부하 여경들을 성추행한 의혹을 받는다. 파악된 피해자만 10명 내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A 경정은 부하 직원에게 승진 인사를 대가로 술값을 대신 내게 했다는 '갑질 의혹'과 함께 경찰 인사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A 경정은 지난 2023년 경남청 광역정보팀장 공모에서 심사위원회로부터 부적격 판정을 받았음에도 해당 보직에 임명됐다.
이에 경찰은 당시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경남경찰청장이던 B 치안감 진술을 확보했다. B 치안감은 "지원자가 A 경정 한 명뿐이었고 다른 적격자도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 경정은 1991년 경남에서 순경으로 입직해 고향인 경남 지역에서만 35년 대부분을 근무하며 쌓은 인맥이 상당해 지역에선 '거제왕'이라 불렸다는 후문이다.
A 경정은 "아직 사실관계가 확정되지 않았고 앞으로 충실히 소명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ddakbo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