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3일 오전 서울광장을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해 실물사진과 레이어 합성했다. 나무그늘은 온도가 비교적 낮아 푸르게 나타난 것에 비해 양지는 온도가 높아 붉게 나타나고 있다. 2026.8.3 © 뉴스1 구윤성 기자
월요일인 3일 경북 고령의 낮 기온이 41.2도까지 치솟고 전국 20개 관측지점에서 40도 이상의 극한 폭염이 나타났다. 경기 가평과 하남도 40.1도를 기록한 가운데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에는 수도권 최초로 폭염중대경보가 발표됐다.
기상청 방재기상정보시스템 관측자료에 따르면 이날 전국 최고기온은 경북 고령의 41.2도였다. 고령 자동기상관측장비(AWS)의 기온은 오후 3시 37분 41.2도까지 올랐다.
전남 광양읍과 대구 신암은 각각 41.1도를 기록했다. 경남 밀양과 합천 청덕은 41.0도, 대구 북구는 40.9도, 경남 의령은 40.8도까지 상승했다.
경북 영천은 40.5도, 대구 달성은 40.4도를 기록했다. 경남 창녕과 함양은 각각 40.3도, 합천과 창녕·거창은 각각 40.2도까지 올랐다. 이날 전국 20개 관측지점에서 최고기온이 40도 이상으로 집계됐다.
전날 42.5도로 국내 기후통계 관측지점 최고기온을 새로 쓴 양산은 이날 오후 2시 30분 39.4도를 기록했다. 전날보다 3.1도 낮아 6일 연속 40도 기록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폭염중대경보의 기온 기준인 39도는 다시 넘어섰다.
양산은 지난달 29일과 30일 각각 40.3도, 31일 41.4도, 이달 1일 41.6도, 2일 42.5도를 기록하며 닷새 연속 40도를 넘었다.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사흘 연속 국내 기후통계 관측지점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폭염의 중심은 수도권까지 확산했다. 경기 가평과 하남의 기온은 각각 40.1도까지 올랐다. 여주 금사는 39.3도, 하남 덕풍은 39.0도를 기록했다.
강원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3일 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 양산을 쓴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걷고 있다. 2026.8.3 © 뉴스1 구윤성 기자
서울에서는 구로의 수은주가 39.0도까지 올라갔고 강남에선 38.7도가 기록됐다. 공식 기온 통계에 활용되는 서울기상관측소의 낮 최고기온은 36.7도였다. 수원은 35.9도, 인천은 35.1도를 찍었다.
높은 습도가 더해지면서 체감온도도 생명을 위협할 수준으로 치솟았다. 최고체감온도는 경남 의령 신포가 39.6도로 가장 높았고 광양읍 39.5도, 하남 39.2도, 합천 39.0도 순이었다.
서울 강남의 최고체감온도는 38.1도까지 올랐다. 경기 오산 남촌은 38.5도, 여주 금사는 38.6도를 기록하는 등 수도권에서도 폭염중대경보 기준에 해당하는 체감온도가 나타났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동남권·서남권과 경기 하남·오산·여주 서부에 폭염중대경보를 발표했다. 특보는 4일 오전 11시부터 발효된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폭염중대경보가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폭염중대경보는 올해 신설된 폭염특보의 최상위 단계다. 최고체감온도 35도 이상이 이틀 이상 관측된 지역에서 최고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의 극단적인 고온이 예상될 때 발표된다.
수도권에는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을 겹겹이 덮은 가운데 하층의 동풍이 산맥을 넘으며 뜨거워지는 현상까지 더해질 전망이다. 동풍이 백두대간을 넘어 내려오면서 서울과 경기 등 산맥 서쪽의 기온을 추가로 끌어올리는 구조다.
화요일인 4일 아침 최저기온은 23~27도, 낮 최고기온은 31~37도로 예상된다. 전국 대부분 지역의 최고체감온도는 35도 안팎까지 오르겠고 수도권 폭염중대경보 지역에서는 최고체감온도가 38도 이상으로 치솟을 수 있다.
오후부터 저녁 사이 대전·세종·충남과 충북, 전북, 광주·전남, 경남 서부 내륙과 경북 서부 내륙, 제주 산지·중산간에는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전북과 광주·전남 5~60㎜, 충청권과 경상 서부 내륙 5~40㎜, 제주 산지·중산간 5㎜ 안팎이다. 소나기가 내리는 곳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고 지역에 따라 짧은 시간 강한 비가 쏟아질 수 있다.
비가 내리는 동안 기온은 일시적으로 내려가겠지만 소나기가 그친 뒤 높은 습도 속에 다시 기온이 오르면서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폭염중대경보 지역에서 필수 업무 외 야외활동과 실외 작업을 중단하거나 연기하고 냉방시설이나 무더위쉼터 등 시원한 곳으로 이동할 것을 당부했다.
ac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