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폭염중대경보 하남·오산, 안전관리 총력전

사회

이데일리,

2026년 8월 04일, 오전 08:07

[하남·오산=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사상 첫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된 경기 하남시와 오산시가 시민 안전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3일 서울 여의도 버스환승센터 앞 도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3일 서울 여의도 버스환승센터 앞 도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기상청은 4일 오전 11시부로 하남시와 오산시, 여주 서부 및 서울 동남·서남권 일대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 폭염중대경보를 발령했다.

지난 6월 최초 도입된 폭염중대경보는 일일 최고체감온도 35도 이상이 이틀 이상 지속된 상태에서 하루 이상 최고체감온도가 38도 이상이거나 일최고기온이 39도 이상일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체감온도가 38도에 달하는 폭염중대경보 단계에서는 건강한 사람도 중증 온열질환에 걸릴 위험이 급격히 높아진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전체 사망위험이 19% 증가하고 심혈관질환 사망위험도 14% 상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하남시는 현재 운영 중인 폭염대응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 수칙을 한층 강화했다. 무더위쉼터 운영시간을 연장하고, 야외 건설현장과 농가 등을 대상으로 현장 순찰 및 지도 점검을 확대한다. 독거노인과 기저질환자 등 폭염 취약계층을 관리하는 전담반도 가동한다. 관내 409개 스마트 그늘막과 9개소 얼음냉장고 운영도 지속하기로 했다.

오산시는 지난 2일 변압기 고장으로 정전 사태를 겪은 은계동 영산그린맨션 인근에 냉방시설을 갖춘 버스 1대를 긴급 투입해 이동형 무더위쉼터를 운영했다. 또 하루 중 기온이 가장 높은 오후 12시부터 4시 사이에는 야외활동이나 작업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조용호 오산시장은 “앞으로 며칠간 폭염중대경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안전정책과를 필두로 취약계층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며 “시민 여러분께서도 개인의 안전을 챙겨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3일 오전 화성특례시 화성동부소방서 신축 현장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현장소장에게 폭염대책 보고를 받고 있다.(사진=경기도)
3일 오전 화성특례시 화성동부소방서 신축 현장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현장소장에게 폭염대책 보고를 받고 있다.(사진=경기도)
추미애 경기도지사도 지난 3일 화성동부소방서 신축 현장을 찾아 “폭염중대경보가 발령 중인데 이번 주가 피크라고 하니 안전에 특히 유의해 달라”면서 “현장, 특히 야외나 옥외에서 작업하시는 분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모범을 보여드리기 위해 경기도가 발주한 공사 현장에 왔다”며 폭염 속 야외 현장 관리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경기도는 폭염 시간대 취약한 공사현장, 이동노동자, 논밭 작업자 등 야외 근로자를 대상으로 작업중지·권고 및 현장점검, 예찰활동 등을 통한 집중 관리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도 공공발주 공사현장은 의무적으로 폭염시간대 작업중지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이면 2시간 이상 작업할 경우 적절한 휴식시간을 부여해야 한다. 33도 이상이면 2시간마다 20분 이상 휴식, 35도 이상이면 무더위 시간대(14시~17시) 옥외작업 원칙적 중지, 38도 이상이면 긴급조치 작업을 제외한 모든 옥외작업 전면 중단한다.

이와 함께 31개 시군 112명의 노동안전지킴이와 9136명의 자율방재단을 활용해 소규모 공사현장 등 취약지역을 관리하고 있다. 돌봄노인 9만 2000명, 돌봄장애인 3만명, 건강취약계층 관리가구 14만 가구에는 안부 확인을 하고 있으며 노숙인 보호 현장대응반을 운영 중이다. 또 그늘막과 물안개 분사장치, 도로 살수장치 등 폭염저감시설 1만 9989개소와 9000곳의 무더위쉼터를 공공청사, 경로당 등에서 운영하고 있다.

특히 모든 경기도민이 별도 가입 절차 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경기 기후보험’을 통해 온열질환 진단비와 응급실 내원비 등을 지원하는 등 폭염 예방부터 피해 회복까지 촘촘한 보호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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