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이산화탄소→산업 원료 전환 기술 개발

사회

이데일리,

2026년 8월 04일, 오후 01:42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성균관대 연구팀이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산업 원료로 바꾸는 기술을 개발했다.

(위, 왼쪽부터) 성균관대 화학공학부 김정규 교수, 홍원태 박사과정생, 가톨릭대 김준영 교수  (아래, 왼쪽부터) 성균관대 화학공학부 이상욱 교수, 조성찬 박사후연구원, KIST 고재현 박사 ※사진=성균관대
(위, 왼쪽부터) 성균관대 화학공학부 김정규 교수, 홍원태 박사과정생, 가톨릭대 김준영 교수 (아래, 왼쪽부터) 성균관대 화학공학부 이상욱 교수, 조성찬 박사후연구원, KIST 고재현 박사 ※사진=성균관대
성균관대는 김정규·이상욱 화학공학부 교수팀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고재현 박사 연구팀과의 공동 연구에서 이러한 성과를 거뒀다고 4일 밝혔다.

연구팀은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이산화탄소를 산업적으로 가치가 높은 ‘2-프로판올’로 직접 바꾸는 고효율 촉매를 개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촉매·환경 분야 세계적 학술지(Applied Catalysis B: Environment and Energy)에 게재됐다.

이산화탄소에 전기에너지를 넣어 유용한 화학물질로 바꾸는 기술은 온실가스를 줄이고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친환경 기술이다. 다만 지금까진 구조가 단순한 일산화탄소나 메탄 정도만 만들 수 있었다. 반도체 세정제나 소독제로 폭넓게 쓰이는 복잡한 알코올 물질인 ‘2-프로판올’로 전환하는 데는 기술적 난제가 따랐다.

연구팀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촉매 표면의 전자 흐름을 정밀하게 조절, 화학반응이 일어나는 ‘두 갈래의 반응 길’을 새롭게 열었다. 이 두 개의 반응 경로가 동시에 작동하면서 이산화탄소 속 탄소들이 정교하게 이어지도록 유도한 것이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만들기 까다로웠던 2-프로판올만을 쏙쏙 골라 높은 비율로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된 촉매는 특수한 고압 장치 없이 일반적인 방 안의 온도와 기압(상온·상압) 환경에서도 높은 효율로 2-프로판올을 만들어냈다. 또한 48시간 동안 쉬지 않고 가동해도 성능이 떨어지지 않고 안정적으로 작동해 뛰어난 내구성까지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국가연구소(NRL2.0) 사업 등의 지원을 받아 수행했다. 김정규 교수는 “화학반응이 일어나는 두 개의 길이 서로 협력하도록 촉매를 설계한 새로운 접근법”이라며 “버려지는 이산화탄소를 가치 있는 산업 원료로 되돌리는 친환경 기술의 상용화를 크게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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