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잘 권리도 없다"…110명 아동대표, 학업부담 줄여달라 외쳤다

사회

이데일리,

2026년 8월 04일, 오후 02:01

[이데일리 방보경 기자] 과도한 학업 부담이 아동의 건강과 권리를 위협한다는 문제의식 속에 전국 아동대표들이 직접 정책 개선 방안을 정부에 제안한다. 아동들이 스스로 정한 ‘학업부담과 아동권리’를 주제로 토론을 벌인 뒤 결의문을 채택해 정부와 국회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사진=보건복지부)
(사진=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는 국가아동권리보장원, 한국아동단체협의회와 함께 6일까지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과 국제청소년센터에서 ‘학업부담과 아동권리’를 주제로 ‘2026년 제23회 대한민국 아동총회’를 연다고 4일 밝혔다.

대한민국 아동총회는 2004년 시작돼 올해 23회를 맞았다. 전국 아동대표들이 아동과 관련한 사회문제와 정책을 토의하고 개선안을 정부에 직접 제안하는 행사다. 유엔아동권리협약에 담긴 아동 참여권을 보장하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 주제는 지역대회에 참여한 아동들이 직접 제안하고 결정했다. 아동대표들은 과도한 경쟁과 학업 중심 환경에서 벗어나 건강하고 균형 잡힌 일상을 누릴 권리를 논의하기 위해 이 주제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청소년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의 평균 수면시간이 7시간 18분으로 OECD 평균인 8시간 22분보다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0∼19세 우울증 진료 인원은 2019년 5만 3000명에서 2023년 8만 1000명으로 53% 늘었다.

첫날 개회식에는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지역대회를 거쳐 선발된 전국 아동대표 110여 명과 전년도 의장단 등 모두 170여 명이 참석한다. 개회식은 유튜브 ‘대한민국 아동총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행사에서는 지난해 ‘디지털 환경과 아동의 권리보장’을 주제로 채택한 결의문의 이행 결과도 점검한다. 복지부는 관계부처를 대표해 정책 반영 현황을 설명하고 아동대표들은 지난 1년 동안 진행한 결의문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둘째 날에는 분임 토론을 통해 올해 결의문을 마련하고 유엔아동권리협약과 아동권리헌장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마지막 날에는 채택한 결의문을 정부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지방정부, 교육청에 전달한다. 정부에 제출된 결의문은 관계 부처가 검토한 뒤 그 결과를 국무총리 주재 아동정책조정위원회에 보고한다.

현수엽 복지부 제1차관은 “우리 아이들의 학업 스트레스는 높고 운동이나 놀이 시간, 주관적 행복감은 낮아 안타깝다”며 “아이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적극 반영해 건강한 미래형 인재로 자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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