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년 만의 최악 폭염, 언제까지?…태풍 '돌핀' 최대 변수

사회

이데일리,

2026년 8월 04일, 오후 03:43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서울 전역에 최고 단계인 ‘폭염 중대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북상 중인 제13호 태풍 ‘돌핀(DOLPHIN)’이 폭염을 더 키울지, 누그러뜨릴지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경남 밀양시 밀양아리랑시장에서 27일 한 상인이 로 무더위를 버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남 밀양시 밀양아리랑시장에서 27일 한 상인이 로 무더위를 버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일 기상청과 YTN 뉴스퀘어 2PM에 따르면 서울에는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폭염 중대경보가 발효됐다.

폭염 중대경보는 일최고체감온도가 38도 이상인 상태가 일정 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지는 최고 단계의 폭염 특보다.

정혜윤 YTN 기상재난전문기자는 “경남 양산의 42.5도는 1904년 기상관측 이후 전국 최고기온 기록으로, 2018년 강원 홍천의 41도를 1.5도 웃돌았다”며 “올해는 40도를 넘는 극한 고온과 초열대야가 동시에 나타나는 복합적인 폭염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폭염의 원인으로는 장마 이후 이어진 이중 열돔 현상과 고온·건조한 바람, 장기간 이어진 폭염으로 토양 수분이 감소하면서 지표면 열기가 더욱 강해진 점 등이 꼽힌다.

여기에 가뭄과 고수온 등 2차 피해까지 겹치며 폭염이 복합 재난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기상청은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당분간 37~38도 안팎까지 오르며 극심한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극한 폭염을 완화할 변수로는 북상 중인 제13호 태풍 ‘돌핀’이 꼽힌다. 태풍은 이번 주말 일본 오키나와 인근을 지난 뒤 중국 남부로 향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이 이중 고기압을 뚫고 한반도로 직접 북상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이동 경로에 따라 폭염의 강도를 좌우할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 전문기자는 “태풍이 중국으로 상륙하기 전까지 서울은 극한 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이후 태풍이 남긴 비구름이 한반도 주변 기압계를 흔든다면 잠시 비로 더위는 주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온열질환뿐 아니라 차량 화재와 폭발 사고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여름철인 78월 차량 화재는 평소보다 102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사광선 아래 주차된 차량 내부는 90도 가까이 올라갈 수 있어 보조배터리와 라이터, 스프레이 등 폭발 위험이 있는 물품을 차량 안에 두지 않는 것이 좋다.

정 전문기자는 “이번 주는 한낮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물·그늘·휴식 등 폭염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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