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돈 모아 차 사는데, 남편 '나와 상의했어야지' 딴지"…아내 분노

사회

뉴스1,

2026년 8월 05일, 오전 05:00


자동차 구매 문제를 두고 남편과 갈등을 겪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내 돈으로 사는 차에 왜 남편 결정권이 있냐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오래된 차를 바꾸기 위해 몇 달 동안 개인 통장에 돈을 모았고 이미 차종도 정해 딜러와 연락까지 마친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후 남편에게 차량 구매 계획을 알리자 예상 밖의 반응이 돌아왔다. 남편은 "자동차처럼 큰 지출은 혼자 결정하면 안 되고 함께 상의해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A 씨는 "남편 돈은 한 푼도 들어가지 않는데 왜 결정권을 함께 가져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고 했다.

남편은 차량이 가정에서 함께 사용할 가능성이 있는 물건이기 때문에 구매 과정에서도 부부가 함께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A 씨는 "공용으로 사용하는 물건이라는 이유로 비용을 내지 않는 사람까지 결정권을 갖는 것이 공평한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이어 "그렇다면 비용도 함께 부담하자고 했지만 남편은 현재 상황상 어렵다고 했다"며 "결국 돈은 내가 모두 내고 결정권은 함께 갖는 구조가 되는 것 아니냐"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A 씨는 과거 남편이 별다른 상의 없이 50만 원 상당의 기타를 구매했던 일을 떠올렸다. 그는 "당시에는 별말 하지 않았는데 이번 일을 겪고 생각이 났다"며 "기타는 혼자 쓰는 물건이고 차는 함께 쓰는 물건이라 다르다는 남편의 설명이 납득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자신이 혼자 사용하는 것은 본인이 결정하고 함께 사용하는 것은 같이 결정해야 한다면 비용 부담도 함께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상황에 따라 기준이 바뀌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A 씨는 이번 갈등이 단순히 자동차 구매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결혼 전에는 재정적 독립을 중요하게 생각했다"며 "결혼 후 개인 돈과 공동 자산의 경계가 어디까지인지 다시 고민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또 "큰 지출일수록 공동 결정해야 한다면 개인 통장에 돈이 쌓일수록 내 자유가 줄어드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앞으로 이런 문제가 반복될까 봐 걱정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A 씨는 "감정이 올라와 말투가 거칠어졌던 점은 후회된다"며 "비슷한 상황을 겪은 부부가 있는지 조언을 듣고 싶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TV 하나를 사더라도 부부가 같이 고민하며 의논하는 게 행복 아닌가? 하물며 자동차처럼 중요한 걸 사는데 상의하고 의견을 물을 수도 있지 칼갈이 선 그으며 내 돈으로 사는 거니 터치하지 말라는 사고방식은 너무 삭막하다", "큰 지출은 상의하는 게 정상이다", "결혼 전에 각자 번 돈은 알아서 쓰기로 한 거면 이해할 수 있지만 각자 자기 돈 관리하는 거면 문제가 될 수 있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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