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최고 39도 '폭염중대경보'…입추 전까지 계속, 태풍 '돌핀' 변수

사회

뉴스1,

2026년 8월 05일, 오전 06:00

지난 여름 서울 중구 청계천 일대에서 열화상카메라로 바라본 도심이 빨갛게 물들어 있다. 사진은 열화상 사진과 일반사진을 레이어 합성.© 뉴스1 장수영 기자

수도권의 폭염중대경보는 입추(立秋) 직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 등 수도권의 극단적인 더위는 현재 예보상 7일 전까지 계속되겠다.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후 폭염 완화 여부는 태풍 '돌핀'의 진로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5일에는 폭염중대경보 지역이 경기와 인천으로 더 확대된다. 서울은 5~6일 이틀 연속 낮 최고기온 38도까지 오르겠고, 수도권 일부 지역은 최고기온 39도 또는 최고체감온도 38도 이상의 극단적인 더위가 예상된다.

서울 38도·수도권 일부 39도…입추 전까지 '극단적 폭염'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수도권의 중대경보 범위는 이날 오전 더 넓어진다. 경기 안산·김포·평택·파주 서북부·용인 남부와 인천 강화·북부가 폭염경보에서 오전 11시를 기해 중대경보로 격상된다. 경기·인천의 중대경보 제외 지역에는 폭염경보가, 서해5도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폭염중대경보는 최근 이틀 이상 일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 나타난 지역에서 일 최고체감온도가 38도 이상이거나 최고기온이 39도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된다. 수도권 일부 지역은 5일 낮 최고기온이 39도까지 오르거나 최고체감온도가 38도 이상으로 치솟는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의 더위가 예상됐다.

5일 수도권의 아침 최저기온은 25~28도, 낮 최고기온은 36~39도로 예보됐다. 서울과 인천은 각각 38도, 수원은 37도까지 오르겠다. 지역별로는 파주 38도, 양평과 이천·강화 37도, 동두천 36도로 예상된다.

6일에도 서울은 낮 최고기온이 38도까지 오르겠다. 인천과 수원은 36도, 파주와 양평·이천은 37도, 동두천과 강화는 35도로 예상된다. 수도권 전체 아침 최저기온은 24~27도, 낮 최고기온은 35~38도다.

기온은 7일부터 약간 낮아지겠다. 그래도 폭염 경보 수준이다. 7일 낮 최고기온은 서울·수원·이천 37도, 파주·동두천·인천·양평 36도, 강화 35도로 예상된다. 8일에는 서울·수원·이천 36도, 파주·인천·강화 35도, 동두천·양평 34도로 내려가겠다.

최고기온 39도 또는 최고체감온도 38도 이상의 극단적인 고온 가능성은 7일부터 다소 낮아지는 흐름이다. 다만 중대경보가 해제되더라도 폭염 자체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7~8일 아침 최저기온도 23~27도로 높아 밤낮없는 더위가 이어지겠다.

수도권 전역에는 열대야주의보도 발표됐다.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곳이 많겠고, 5일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인천 27도, 수원 26도로 예상된다. 6일에는 서울 27도, 인천·수원 26도로 예보됐다.

폭염의 직접적인 배경은 북태평양고기압이다. 기상청은 한반도가 당분간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으면서 평년보다 3~6도 높은 기온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4일 오전의 지상일기도를 보면 북태평양고기압이 일본과 한반도 부근에 자리한 가운데 태풍 돌핀은 일본 남동쪽 먼바다에 떨어져 있었다.

소나기도 더위를 근본적으로 꺾지는 못하겠다. 5일 오후부터 저녁 사이에는 인천과 경기 남서부에 5~20㎜의 소나기가 예상된다.

소나기가 내리는 동안에는 기온이 일시적으로 내려가겠지만 그친 뒤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다시 기온이 오르겠다. 국지적으로 돌풍과 천둥·번개가 동반될 수 있고, 같은 지역에서도 강수량 차이가 크겠다.

7일 이후 더위 꺾일까…제9호 태풍 '돌핀' 진로가 변수
7일 이후 폭염 강도를 결정할 변수는 제9호 태풍 '돌핀'이다. 돌핀은 4일 오후 3시 일본 남동쪽 해상에서 중심기압 950hPa, 중심 최대풍속 초속 43m의 강도 3으로 서진하고 있다. 강풍반경은 450㎞, 폭풍반경은 140㎞다.

돌핀은 5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920㎞ 해상, 6일 오후 오키나와 동쪽 약 500㎞ 해상으로 이동한 뒤 7일 오후 오키나와 동쪽 약 140㎞ 해상까지 접근하겠다. 8일 오후에는 오키나와 부근 해상, 9일 오후에는 오키나와 서북쪽 약 220㎞ 해상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5~6일에는 돌핀이 한반도와 멀리 떨어져 있어 태풍에 따른 직접적인 비나 바람이 수도권 폭염을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한반도는 계속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으며 서울의 낮 기온도 38도까지 치솟겠다.

다만 돌핀이 7~9일 오키나와 부근으로 서진하면 한반도 주변의 기압 배치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 태풍이 현재 예상 경로보다 북쪽으로 이동해 구름과 비, 바람의 영향을 넓히면 더위가 완화될 여지가 있지만, 남쪽 해상에 머물며 덥고 습한 공기만 공급할 경우 폭염이 길어질 수 있다.

진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돌핀의 70% 확률반경은 7일 190㎞에서 8일 290㎞, 9일에는 440㎞로 확대된다.

종합하면 수도권 폭염중대경보는 6일까지 이어진 뒤 입추인 7일부터 일부 지역에서 해제되거나 폭염경보로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7~8일에도 낮 기온이 34~37도로 예보돼 폭염 자체는 계속되겠다. 이후 더위의 강도는 태풍 돌핀의 진로에 달렸다. 태풍이 한반도 쪽으로 북상해 비와 바람의 영향이 커지면 더위가 누그러질 수 있지만, 남쪽이나 서쪽 해상으로 이동하며 덥고 습한 공기를 밀어 넣으면 폭염이 다시 강해질 수 있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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